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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평가절하…트럼프, 정면 비판

"習, G20 불참땐 추가 관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룸버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지 못할 경우 즉시 3,250억달러어치의 중국산 상품에 최고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 주석이 오는 28~29일로 예정된 G20 정상회의에 불참하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곧바로 발효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미 경제방송 CN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다. 전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의 인터뷰 내용을 반복하며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에 대해 압박의 강도를 높인 것이라는 해석이다. 트럼프는 이어 “중국이 자국 통화를 평가절하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중국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들기 때문에 어떠한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미중 정상 간 G20 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 대해 관세에 이어 중국의 환율 문제까지 최고의 압박을 가한 것이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우리와의 무역협상에서 합의할 것”이라며 “우리가 얻은 정보들에 따르면 중국은 우리보다 더 우리와 합의하고 싶어 하고, 합의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고강도 압박에 중국은 희토류 수출규제 카드를 꺼낼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국이 지난달 희토류 수출량을 큰 폭 줄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이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 4~5일 세 차례에 걸쳐 희토류 관련 규제기관과 기업의 의견을 청취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환구시보가 회의 사실을 공개한 것은 조만간 규제안이 나온다는 암시”라고 설명했다.



앞서 발개위는 성명에서 “희토류의 특별한 가치를 전략적 자원으로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효과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발개위가 지난주 말 ‘국가기술안보관리 목록’ 제도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것 역시 희토류 수출통제와 관련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중국 당국이 희토류 ‘무기화’를 시사한 지난달 희토류 수출을 눈에 띄게 줄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 같은 관측에 더욱 힘이 실린다.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는 10일 지난달 중국의 희토류 수출량이 3,640톤으로 전년동기 대비 16% 줄었다고 밝혔다. 올 들어 5월까지 총수출량은 7% 줄어든 상태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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