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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또 佛와인 정조준..對EU 관세장벽 높이나

"우린 안매기는데..조치할것" 압박

멕시코에도 "의회승인 불발땐 관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의 대표 수출품목인 와인을 또다시 정조준하며 유럽연합(EU)에 대한 무역 제재를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프랑스는 와인에 대해 우리에게 (관세를) 많이 부과하지만 우리는 프랑스산 와인에 (관세를) 거의 매기지 않는다”면서 “미국 와인 제조업자들이 내게 부당함을 하소연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에게도 좋은 와인이 있는데 그것은 공정하지 않다”며 “이에 대해 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상 전문가들은 EU 회원국인 프랑스의 와인 관세가 EU 차원에서 결정되는 만큼 미·EU 간에 진행되는 무역협상이 성과 없이 끝날 경우 미국이 프랑스 등 EU에서 수입하는 와인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이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관세는 아름다운 것’이라고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프랑스산 와인을 걸고넘어진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1월에도 “미국이 프랑스 와인에 관세를 아주 조금 부과하는 반면 프랑스는 미국이 와인을 팔기 어렵게 관세를 많이 매긴다”고 트위터를 통해 압박한 바 있다.

CNBC방송과의 이날 인터뷰는 앞서 마이런 브릴리언트 미 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이 방송에 출연해 “관세 무기화는 우리 스스로를 해친다”고 비판하자 화가 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 이뤄졌다고 CNBC 측은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지난주 말 협상에서 관세 부과를 무기 연기한 멕시코에 의회 승인을 위해 공개하지 않은 양국 간 이민 관련 합의 사항이 멕시코 의회에서 부결될 경우 멕시코 수입품에 다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곧 발표될 합의가 있다. 멕시코가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면서 “승인을 받지 못하면 우리는 관세 측면에서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앞서 멕시코가 이민자 행렬을 차단하기 위해 남부 국경에 군병력 등을 투입하기로 한 합의 사항들이 이미 몇 달 전 미국과 합의된 내용의 ‘재탕’에 불과하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가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이 발끈하며 불법이민을 막기 위한 또 다른 주요 합의 사항이 있다고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다.

다만 멕시코 측은 이면 합의의 존재를 부인하고 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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