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롭테크포럼이 10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핀란드를 대표하는 프롭테크 단체 ‘프롭테크핀란드(Proptechfinland)’와 만나 교류 협력 사업에 대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자리는 안성우 한국프롭테크포럼 의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 스타트업 경제 사절단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양국 대표기관의 회동으로 한국-핀란드 간 프롭테크 민간 협력이 본격화할 것으로 포럼은 기대했다.
프롭테크핀란드는 2018년도에 설립돼 올해 초 국가에 정식 등록을 마친 비영리 단체다. 노르웨이와 스웨덴, 네덜란드와 협업하고 있으며 주로 건설, IT, 스타트업 등 부동산과 건설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들이 모인 대표적인 커뮤니티다.
핀란드 프롭테크 시장은 부동산 정보 플랫폼이 활성화한 우리나라와는 달리 3D기술이나 로봇 등을 활용한 디지털 건설업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부가 자금 지원은 물론 프롭테크 시험대 역할을 하고 있어 민관 협력의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프롭테크핀란드 공동설립자인 타샤 톨마헤바는 “가상공간에 기획, 시공, 유지 관리까지 빌딩 정보 전반을 구현하는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비롯해 커머셜 부동산 관리시스템이 발전하고 있다”며 “핀란드에서 상대적으로 발전속도가 더딘 주거 임대, 매매 등과 같은 분야에서 한국의 프롭테크 사례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만남을 통해 구체적인 교류 및 협력 방안도 논의됐다. 프롭테크 주요 사안을 공유하고 협업 가능한 모델을 발굴하는 것은 물론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프롭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컨설팅 및 지원 서비스를 상호 제공하는데 뜻을 함께했다. 또 프롭테크 시장 및 산업을 비롯해 투자 규모에 대한 데이터를 공유하기로 했으며 컨퍼런스 공동 개최 및 프롭테크 필드 투어 진행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프롭테크핀란드 측은 오는 11월 헬싱키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스타트업 이벤트인 ‘슬러시(Slush)’의 RecoTech(Real Estate & Construction Tech) 행사에 한국 프롭테크 기업들이 참석해 줄 것을 제안했다.
안성우 의장은 “핀란드는 북유럽을 비롯해 글로벌 네트워크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프롭테크 분야에서도 글로벌 투자가 몰리고 있다”며 “이번 협의를 통해 국내 프롭테크 기업들의 활동 무대가 더 넓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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