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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통한 달궤도 탐사선, 상세설계검토 표류로 발사연기 우려"

■ 신명호 항우연 노조위원장
총 중량·연료탱크 계획 확정 못해
미국 NASA도 항의성 이메일 보내
정부 전문성 부족으로 대책 못내놔

'스페이스X 통한 달궤도 탐사선, 상세설계검토 표류로 발사연기 우려'
달 궤도 탐사선 발사 상상도. /사진제공=항우연

당초 내년 12월 미국 스페이스X 발사체를 통해 달 궤도를 도는 탐사선을 발사하려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계획이 상세설계검토(CDR) 등이 표류하며 오는 2022년에나 실현될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는 지난해 2월 우주위원회(위원장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를 열어 2020년 말 달 궤도 탐사선 발사에 이어 2021년 한국형발사체(누리호) 개발을 거쳐 2030년까지 자체 발사체로 달 착륙선을 보내기로 한 바 있다.

'스페이스X 통한 달궤도 탐사선, 상세설계검토 표류로 발사연기 우려'
신명호 항우연 노조위원장

신명호(사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노조위원장은 12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해 9월에 가장 중요한 CDR 설계를 마무리하고 평가단의 평가를 거쳐 달 탐사선 설계도를 연말께 확정했어야 하나 아직까지 CDR 단계를 밟는 일정 자체가 표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통 CDR이 나오면 평가단의 지적사항을 2~3개월간 반영해 제작에 들어가는데 총 중량과 연료탱크에 관한 계획이 최종 확정되지 못해 달 궤도 탐사선이 늦춰지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달 궤도 탐사선의 6개 탑재체 중 한 개의 탑재체를 싣기로 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항의성 e메일을 보내오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지난 2016년 말 NASA와 달 탐사 협력약정을 맺고 달 궤도 탐사선에 국내 개발 탑재체 5종 외에 NASA의 탑재체 1종을 실어 달의 영구 그림자 지역을 정밀 촬영하는 한편 NASA로부터 임무설계와 심우주통신·항법을 지원받기로 했었다. 달 궤도 탐사선에는 5m급의 고해상도 카메라, 광시야 편광 카메라, 달 자기장 측정기, 감마선 분광기, 우주인터넷시험장비가 탑재된다.

당초 달 궤도 탐사선은 총 중량 550㎏, 연료탱크 260ℓ 규모로 1년간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었으나 기술적으로 무리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자 항우연은 총 중량을 660㎏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구 현장 일부에서는 6개의 탑재체를 싣고 1년간 달 궤도를 도는 임무를 수행하려면 기존 설계를 변경하든지 아니면 임무를 3~5개월밖에 수행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 위원장은 “저 자신도 발사체 분야 책임연구원이지만 항우연 노조는 연구직이 대다수이다. 지난해부터 연구현장에서 설계가 잘못됐다고 지적하며 시정을 촉구했는데도 위성본부장이나 사업단장 등이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하고 시간만 흘러갔다”며 “과기정통부와 한국연구재단도 전문성과 경험이 부족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29일 항우연에 달 궤도 탐사선에 관한 공문을 보내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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