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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할리 데이비슨, 中 손잡았다…사이클 소형모델 출시

中 치엔지앙 모터사이클과 협업…“내년 말 첫 출시”

할리 데이비슨 매장/EPA연합뉴스




일부 글로벌 기업들이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를 피해 중국 내 생산기지를 해외로 옮기는 이른바 ‘탈중국’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의 명품 오토바이 브랜드 할리 데이비슨이 중국 현지 업체와 손잡고 중국 내 소형모델 생산을 결정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의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할리 데이비슨은 중국의 오토바이 제조업체인 치엔지앙 모터사이클(Qianjiang Motorcycle)과 파트너쉽을 맺었다. 할리 데이비슨은 치엔지앙의 중국 공장에서 소형모델을 생산하며 중국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할리 데이비슨의 이 같은 조치는 미국 내 판매 감소 추세 속에서 해외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할리 데이비슨은 42% 수준의 해외 판매를 기록했지만 2027년까지 약 5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할리 데이비슨은 “오는 2022년까지 아시아에서 소형 모델 판매가 연 6%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에 지난해 6월 할리 데이비슨은 미국의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에 맞서 유럽연합(EU)이 보복관세로 맞서자 미국 내 일부 생산시설의 해외 이전을 발표했다. 당시 할리 데이비슨은 “유럽에 판매하는 제품은 태국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WSJ은 “할리 데이비슨이 태국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유럽은 물론, 중국과 다른 아시아 지역에도 판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할리 데이비슨의 해외 이전 계획에 대해 “할리 데이비슨이 가장 먼저 백기 투항했다는데 놀랐다”며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할리 데이비슨은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국내 생산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할리 데이비슨이 미국에서 판매하는 오토바이의 엔진은 일반적으로 601cc급인 데 비해 중국에서 생산할 소형 모델의 엔진 배기량은 338cc급으로 내년 말께 출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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