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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경제투톱 교체] 靑, 경제관료 대거 차출 '분위기 반전'...총선용 개각 이어지나

홍남기 부총리·최종구 위원장 여권 험지 강원 출마설

김현미 일산·유영민 장관은 부산 해운대갑 투입 유력

文 신임에 김수현 국토부·윤종원 금융위 입각 할수도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고민정 대변인이 김수현 정책실장 후임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윤종원 경제수석 후임에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을 임명한다는 내용의 대통령비서실 인사를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수현 정책실장과 윤종원 경제수석 등 청와대 ‘경제 투톱’이 동시에 김상조 정책실장과 이호승 경제수석으로 교체되면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경제관계부처 장관들도 조만간 대거 교체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 경제 투톱의 교체가 ‘성과 부진’에 따른 문책성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가운데 그렇다면 경제관계부처 장관들 역시 성과 부진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다. 정치권에서는 청와대가 경제팀을 전면 쇄신하는 과정에서 내년 4·15총선에 대비해 장관들 중 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들을 차출하는 이른 바 ‘총선용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21일 정치권과 관가에 따르면 홍 경제부총리와 최종구 금융위원장,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의 교체설이 돌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최근의 경제 상황에 대한 책임은 홍 부총리에게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부총리의 경우 성과 부진에 따른 쇄신보다도 ‘험지’ 출마를 위한 차출 차원에서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홍 부총리는 더불어민주당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강원도 춘천 출신이다. 다만 관가에서는 부총리가 내년 총선 때까지 직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날 임명된 이 수석도 “경제팀이 홍 부총리를 중심으로 팀워크를 발휘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고향인 강원도 강릉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최 위원장의 출마는 사실 여의도에서는 기정사실화되고 있다”며 “본인도 출마하지 않을 생각이었다면 더 적극적으로 출마설에 대해 부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앞서 지난 10일 출마설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국회의원 출마는 그에 맞는 자질과 능력, 의지가 있어야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출마하겠다고 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불출마 입장을 분명히 한 것도 아니다. 당 차원에서 강원도 강릉에서의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그의 출마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다.



김 장관은 문재인 정부 2기 개각 당시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해 장관직이 연장된 상태다. 특히 3기 신도시 지정 이후 자신의 지역구인 고양시 일산에서 반발여론이 커지자 지역구 수성을 위해 일찌감치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김 장관은 여론을 다독이기 위해서라도 이른 시일 내에 교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내에서는 3기 신도시로 틀어진 일산서구의 여론을 김 장관이 직접 챙겨야 수도권 서북부지역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현재는 3기 신도시로 일산 주민들의 반발이 크지만 김 장관이 지역민들과 만나 설득하면 여론이 빠르게 전환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밖에 현재 민주당 해운대갑 지역위원장직을 겸하고 있는 유 장관도 출마가 유력시된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내년 총선에서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이 최대 격전지이고 성패는 그곳에서 갈릴 것”이라며 “유 장관은 이제 풀어줄 때가 됐다”고 전했다.

이날 자리에서 물러난 김 실장과 윤 수석은 총선용 개각으로 인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국토부 장관과 금융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가 문책 성격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경질은 아니다. 김 실장과 윤 수석의 정책 추진력과 입안능력에 대한 대통령의 신뢰는 흔들림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참여정부와 현 정부에서 부동산 정책을 주도적으로 다뤘다는 점, 윤 수석은 옛 재무부 관료 출신으로 경제통이라는 점 등을 감안할 때 각각 국토부 장관, 금융위원장으로 다시 기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윤 수석과 최 위원장은 부총리 하마평에도 오르내리고 있다. 이 외에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등이 부총리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임지훈·송종호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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