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035760)이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을 통해 선보인 대작 드라마 ‘아스달연대기’ 부진 속에 52주 신저가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아스달연대기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미디어 사업부의 외형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최근 주가 하락세가 저점 매수 기회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CJ ENM은 지난 21일 장중 52주 신저가인 17만 4,900원까지 하락했다가 1.23% 내린 17만 6,800원에 마감했다. 올해 고점인 3월 12일 24만 7,600원에서 3개월 새 28% 가량 하락했다. 연기금, 투신 등 기관 투자가들이 지난 10일부터 21일까지 10거래일 연속 매도에 나서면서 하락세를 이끌고 있다. 기관은 이 기간 315억원 규모를 매도했다.
스튜디오드래곤 역시 약세가 이어지다 이달 들어서는 하락폭이 둔화되는 추세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1일 1.66% 내린 7만 1,100원으로 마감했다. 이달 들어서는 지난 3일 올해 최저가 6만 5,800원까지 하락했다가 반등, 하락이 엇갈린 끝에 3.66% 하락했다. 5월 한 달 동안은 9만 1,900원에서 7만 3,800원으로 19.61% 하락했다.
아스달연대기 시청률은 지난 15일 방영된 5회 5.8%, 16일 방영된 6회에 7.2%를 각각 기록했다. 초반 부진에 대해 100% 사전 제작 드라마의 특성 때문이라는 진단과 함께 하반기 실적 개선은 가능하다는 예상이 나온다.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약 500억원 이상의 제작비 때문에 이에 걸맞은 연출력과 스토리에 대한 시청자의 눈높이도 높아진 상황”이라며 “OTT(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 사업자 확대로 CJ ENM콘텐츠 라이브러리 판매 증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2020년 아스달 연대기 시즌2의 방영에 따른 이익 개선이 기대되고 ‘호텔 델루나’ 등 하반기 기대작이 남아 있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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