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개봉 25일 만에 누적 관객 900만명을 돌파했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누적 관객 900만284명을 기록했다.
한국영화 최초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생충’은 지난달 30일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후 개봉 8일 만에 500만, 10일 만에 600만, 11일 만에 700만, 17일 만에 8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 14일째에 ‘써니’의 누적 관객 수(736만2,457명)를 넘어선 후 역대 5월 개봉 영화 중 최다 관객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생충’은 개봉 후 16일 동안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으나 현재 신작과 경쟁작들에 자리를 내줘 전날 기준으로 4위를 기록했다. 900만을 돌파한 이 영화가 ‘괴물’(2006년)에 이어 봉 감독의 두 번째 ‘1,000만 영화’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기생충’은 해외에서도 흥행 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개봉해 25만9천737명을 동원하며 역대 프랑스 개봉 한국영화 중 최고 개봉주 성적을 올렸다. 이어 스위스·홍콩·베트남에서도 개봉을 앞뒀다.
이와 함께 호주 시드니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시드니 필름 프라이즈’를 받았으며 이번 달에 개막하는 ‘필름페스트 뮌헨’과 8월 ‘로카르노 영화제’에 이어 10월 개최를 확정한 ‘뤼미에르 영화제’까지 연이어 초청받았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