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철강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투자를 요청했다.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문 대통령은 이날 인텍스 오사카 1층 양자회담장에서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실질협력 확대 방안 및 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는 3월 초부터 인도인 단체관광비자 발급을 시행하고 있다”며 “보다 많은 인도인들이 한국을 편리하게 방문해 양국 간 교류가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의 인도 체류 허가기간 연장이 늦어지고 있다”며 모디 총리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모디 총리는이에 대해 “문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한-인도 관계가 더욱 발전했다”며 “인적교류 활성화를 위해 해당 사안을 빠른 시일 안에 해결할 수 있도록 지시하겠다”고 답했다.
양 정상은 경제 협력 분야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모디 총리는 특히 “인도는 철강분야에서 기술력과 생산성을 높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양국 관련 기업 간 협의를 통해 협력 방안이 구체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양국의 협력이 활발한 방산 분야에서 한국 기업이 인도에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모디 총리가 관심과 지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양 정상은 아울러 우리의 ‘신남방정책’과 인도의 ‘신동방정책’ 간 협력 접점을 찾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고위급 채널을 통해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계속 발굴해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모디 총리가 지난 5월 총선에서 연임에 성공한 것을 축하하기도 했다. 모디 총리는 “G20 정상회의의 바쁜 일정 속에서도 정상회담이 성사된 것은 문 대통령과의 두터운 우의와 신뢰가 있어 가능했다”고 밝혔다.
/오사카=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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