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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 벗어난 서울 집값 ... 앞으로 행보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집값 상승세를 이끌었고 그 영향력이 비강남권까지 확대되는 모습이다. 매수심리가 회복세를 보이며 매도자 우위 시장으로의 전환 동향이 감지됐다. 집값이 바닥권을 벗어났다는 인식에 ‘내 집 마련’ 실수요가 거래에 나서자, 매도자들은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높이는 분위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07%를 기록했다. 재건축 아파트(0.18%)와 일반 아파트(0.05%) 모두 지난주에 비해 상승 폭이 확대됐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 매매가격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 신고가 단지 잇따라 = 강남권은 신고가 단지가 늘어나고 있다. 강남구 삼성동 래미안삼성1차 전용 114㎡는 지난 1일 20억원에 실거래됐다. 2017년 3월(14억원) 거래 이후 2년 이상 지나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에는 강남구 개포동 개포경남 전용 124㎡가 지난해보다 1억원이 오른 21억원에 실거래됐다. 5월 말 전용 82㎡가 신고가를 기록했던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에서는 전용 76㎡가 지난달 19억1,560만원에 새로운 고가에 거래됐다.

재건축 이주와 갈아타기 수요가 겹치면서 고가 신축 단지의 호가도 급등하고 있다. 지난 6월 전용 178㎡가 38억원에 신고가 거래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는 6월 중순부터 평형별로 호가가 1억~2억원 씩 오르며 신고가 거래 소식이 전해졌다. 김시연(서경펠로) 반포동 래미안114대표는 “이주를 앞둔 반포주공 1·2·4주구 수요와 기존 세입자들이 매매로 갈아타면서 전 평형이 연쇄적으로 가격이 올랐다”면서 “전용 59·84㎡는 매물이 부족해 집을 보지도 않고 입금하려는 대기수요가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강북권 주요 지역에서도 신고가 행진이 계속됐다. 용산구 한남더힐 전용 208㎡는 6월 말 42억5,000만원에 실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마포구 용강동 래미안용강 전용 114㎡도 6월 말 12억9,500만원에 신고가에 거래됐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7단지 전용 53㎡와 신시자가5단지 142㎡에서도 모두 6월 막바지까지 신고가가 나왔다.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전경






◇ 하락세 끝났지만 본격 반등은 어려워
= 신고가는 외곽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동대문구 전농동 래미안크레시티 전용 84㎡도 10억2,500만원에 전고가를 넘어섰다. 노원구 상계동도 급매 소진 후 호가가 상승하고 있다. 상계동 C 공인 대표는 “5월 말부터 호재가 있는 단지부터 하루이틀새 남은 급매물이 싹쓸이되면서 호가가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주요 도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과천시는 전주 대비 0.25% 상승했다. 광명시는 신안산선 등 교통 호재 기대감으로 0.4% 올랐다. 성남시 분당은 0.02% 올라 36주 만에 상승세로 흐름이 바뀌었다. 이런 가운데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전주 대비 0.01% 올라 36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하반기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하락세는 끝났지만 지난해와 같은 급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9·13대책 후 8개월이 지나자 서울 집값은 더 이상 떨어지지 않겠다는 인식이 굳혀지고 있다”며 “다만 대출 규제로 인해 거래량이 충분치 않아 집값 급등은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꺾였던 부동산 시장 심리가 완전히 살아났다”면서도 “대출 제한으로 추격 매수가 어려워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명·한동훈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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