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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순 홍수’ 강타한 남아시아...80명 이상 사망

홍수로 집에 물에 잠긴 인도 아삼주의 한 마을. /아삼=EPA연합뉴스




홍수로 피해를 본 인도 아삼주의 한 마을에서 소가 헤엄치며 이동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인도 북동부와 네팔, 방글라데시 등에 ‘몬순 홍수’가 강타해 80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수백명이 부상을 입었다.

15일 ND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우기인 몬순(계절풍) 시즌을 맞아 네팔에 지난 11일부터 폭우가 쏟아지면서 55명 이상이 사망했다. 네팔 국가비상상황관리센터는 이밖에 30명 이상이 불어난 물에 휩쓸리거나 산사태에 매몰돼 실종된 상태라고 밝혔다.

센터는 주요 고속도로 9곳이 산사태 등으로 통제됐고, 1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12일에는 수도 카트만두 트리부반 공항에 착륙하던 여객기가 미끄러지면서 활주로를 이탈해 8시간 동안 공항이 폐쇄되기도 했다.



인도 북동부에서도 아삼주를 중심으로 피해가 속출했다. 14일까지 아삼주에서만 11명이 목숨을 잃었고 260만명이 비 피해를 봤다고 인도 당국이 밝혔다. 이재민 1만7,000여명이 327개 구호소에 몸을 피했으며 인근 아루나찰프라데시주에서도 이번 홍수로 5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삼주 남쪽의 방글라데시도 물난리를 피하지 못했다. 방글라데시에서도 이미 10여명이 숨졌고 50여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방글라데시 남동부에 자리 잡은 로힝야족 난민촌에서도 폭우로 인한 산사태 등으로 여러 명이 숨지고 수천 명이 집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난민촌에는 현재 미얀마의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 90여만명이 살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지반이 약한 곳에 판잣집을 지어 살고 있기 때문에 우기만 되면 피해가 속출한다.

남아시아의 몬순 시즌은 6월부터 시작돼 9월까지 이어진다. 지난해 몬순 시즌에는 인도 남부 케랄라주를 중심으로 남아시아에서 1,200명 이상이 숨졌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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