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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에 극단 선택까지…제주 숙박업소 여름 성수기에 '울상'

사건·사고 해당 펜션 주변 숙박업소까지 예약률 떨어져

경찰…성수기 사건·사고 예방에 치안력 모아 대응 중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음./이미지투데이




제주지역 펜션에서 극단적인 선택, 살인 등 사건·사고가 이어지면서 가뜩이나 영업난에 시달리던 제주 숙박업계가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은 지난 5월 25일 이른바 ‘전남편 살해 사건’의 살해 장소로 이용되면서 영업을 중단했다. 해당 펜션 업주는 사건 전까지 펜션을 매물로 내놓은 상황이었지만, 사건이 발생하자 팔지 못하고 있다. 제주시 용담동의 한 펜션도 지난 14일 성인 남녀 4명이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기도해 3명이 숨지면서 영업에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숙박업소 휴·폐업은 지난해 611곳(3,278객실)에 이어 올해 5월 말까지 366곳(1,662객실)이 휴·폐업했다. 그러나 여전히 전체 숙박업소는 5,371곳(7만3,667객실)에 달해 적정 공급 규모인 4만6,000개 객실보다 2만7,600여 개 객실이 과잉 공급된 상황이다. 제주시 한림읍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A(30·여)씨는 “성수기 때 문제가 생기면 1년 장사가 사실상 어려워진다”며 “혹시라도 펜션에 불상사가 생길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제주시 조천읍에서 숙박업소를 운영 중인 B(52·남)씨는 “고유정이 범행장소로 이용한 해당 펜션은 물론, 주변의 숙박업소도 예약률이 떨어지는 등 영업에 차질이 있다”며 “다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고객이 숙소를 내 집처럼 편안하게 느끼고, 여행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행정 측면에서도 숙박업소 안전 관련 시스템을 강화해 업주는 물론이고 관광객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입도객이 많은 성수기가 시작된 만큼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사건·사고 예방에 치안력을 모아 대응하고 있다”며 “숙박업 종사자들은 고객이 이상한 조짐을 보이면 더욱 주의 깊게 관찰하고, 사건·사고별 신고요령을 숙지해 신속하게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민수 인턴기자 minsoo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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