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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좋은일 하는 기업으로 사회공감 얻어야"

한일 갈등속 불매운동 의식한듯





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이 닷새간의 사장단 회의를 마치며 “좋은 기업으로 사회의 공감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1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16일부터 진행된 롯데그룹 사장단회의(VCM) 마지막 날인 20일 그룹사 사장들에게 ‘사회와의 공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처럼 수많은 제품과 정보가 넘쳐나는 시기에 특징 없는 제품과 서비스는 외면받게 된다”며 “고객·임직원·협력업체·사회공동체로부터 우리가 ‘좋은 일을 하는 기업’이라는 공감을 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매출 극대화 등 정량적 목표 설정이 오히려 그룹의 안정성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5일 일본을 방문해 노무라증권과 스미토모은행 등 롯데와 거래 중인 현지 금융권 관계자와 관계·재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고 회의 직전인 15일 귀국한 신 회장이 ‘공감’을 강조한 데 대해 재계에서는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국내 불매운동 등을 의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직접 일본 수출규제 대응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신 회장이 비공식 자리를 통해 계열사 고위임원에게 일본 현지의 기류를 전달했을 것이라는 시각이 다수다.



신 회장은 이어 인공지능(AI)·빅데이터 같은 신기술의 등장으로 안정적 사업이 갑자기 부진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하며 “투자 진행 시 수익성에 대한 철저한 검토와 함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소도 반드시 고려해야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유통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권한 이양으로 기동력 있는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하고 조직문화 개선을 통해 우수한 젊은 인재 확보 및 육성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롯데는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리먼 사태 등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 더 큰 성장을 이뤄온 만큼 앞으로 어떤 위기가 닥쳐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각 사의 전략이 투자자·고객·직원·사회와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지 검토하고 남은 하반기에도 이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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