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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헛간서 발견된 신생아 "내 아이" 주장한 여성 친모 아니다

DNA 결과 다르자 '딸 아이' 주장했으나 DNA검사 결과 또 거짓

경찰, 아이 친부모 찾기 위한 수사 원점에서 다시 시작

/연합뉴스




경남 밀양 주택가 헛간에서 벌레에 물린 채 발견된 갓난아기의 부모라고 주장했던 여성의 진술이 거짓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여성이 허위 진술을 한 이유를 추궁하는 한편 친부모를 찾기 위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영아유기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A씨는 당초 “다른 남성과의 관계에서 생긴 아기”라고 진술했으나 검사 결과 아기와 DNA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후 A씨로부터 “복대를 차고 학교도 제대로 안 가는 (10대) 딸이 의심돼 보호하려고 대신 자백했다”고 다시 진술받았다. 이에 경찰은 A씨 딸과 버려진 아기의 DNA를 긴급 분석했으나 이조차 일치하지 않았다.

경찰은 A씨 딸이 범행 전후 정상 등교한 점 등에 미뤄 A씨 진술의 신빙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A씨 진술을 믿기 어렵다고 보고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허위 진술 이유에 대해 추궁했지만 “딸을 보호하고자 했다”는 진술 외 다른 답변은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자백이 허위로 드러남에 따라 지난 11일 주택 헛간에서 발견된 아기의 친부모를 찾기 위한 수사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했다. 마을 주변에서 기존에 확보한 CCTV에다 추가로 다른 사설 CCTV를 확보해 마을로 드나든 차량 등을 확인하고 있다.

몸 여기저기에 벌레 물린 자국이 있던 신생아는 건강을 회복해 현재는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지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허위 자백으로 수사에 다소 혼선이 생긴 것은 사실이지만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A씨가 입건된 당일 바로 DNA 검사를 의뢰했다”며 “현장에서 아기와 함께 발견된 담요 등 유류품에 대해서는 국과수 분석 결과 이렇다 할 증거는 나오지 않아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다시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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