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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애스펀 안보 연례 포럼, 美 고위당국자 전원 불참

매년 미국 콜로라도주 애스펀에서 미국 행정부 고위당국자들과 전문가·언론인들이 모여 국가안보 및 외교정책 현안을 논의하는 ‘애스펀 안보포럼’에 올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고위당국자들이 전원 불참한 것으로 드러났다.

블룸버그 통신은 21일(현지시간) “지난 17~20일 열린 ‘2019 애스펀 안보포럼’에 최고당국자가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행사에는 댄 코츠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물론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로드 로즌스타인 당시 법무부 부장관 등 고위당국자들이 참석했었다.

애스펀전략그룹을 이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대사 출신의 니컬러스 번스도 “예년에 참석했던 각료급 인사들 중 일부는 불참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각료들 외면한 이유는

트럼프의 ‘예측불허 정책’

해명·방어役 맡기 버겁고

‘反트럼프’ 분위기도 부담



올해 고위당국자들이 포럼에 무더기로 불참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불가 정책을 일일이 방어해야 하는 고충을 피하려는 결정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지난해 행사에서 부각된 ‘반(反)트럼프’ 정서에 대한 부담감도 불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신은 국가안보 분야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토론하기 힘들 정도의 양극화 현상이 이번 불참 사태를 초래했다며, 행사 참석자들 사이에서 이를 두고 이른바 ‘코츠 요인(Coats Factor)’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고 전했다. ‘코츠 요인’은 지난해 코츠 국장이 이 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워싱턴DC로 초청해 2차 미러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거론했다는 뉴스를 접한 뒤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가 곤욕을 치른 것을 두고 만들어진 말이다. 당시 FBI 국장과 5월 사퇴한 로즌스타인 법무장관도 미 정보당국보다 푸틴 대통령의 말에 힘을 싣는 듯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해명하라는 질문 공세로 난감한 상황을 맞은 바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정서가 그대로 노출된 점도 당국자들에게 부담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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