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로 양국 관계가 급속히 냉각하고 있는 와중에 일본의 세계적인 화가가 “한국은 좋은 나라”라고 언급해 눈길을 끈다.
일본의 팝아트 작가인 나라 요시토모는 지난 7일 트위터를 통해 몇 년 전 한국 화장품 회사와 표절 문제로 소송을 벌였던 사례를 소개하며 “한국 땅에서 한국 법으로 재판을 한 적이 있다. 내 주장은 모도 받아들여졌고 상대도 이쪽 요구를 모두 들어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한국에서) 법은 정의라고 느꼈다”며 “국민의 힘으로 대통령을 실각시켰을 때도, 재벌의 부정이나 권력에 국민이 ‘NO’를 외쳐 세계에 그 결과를 보여줬을 때도 당연하지만 좋은 나라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물론 ‘그 나라가 100% 좋다’라는 건 있을 수 없다. 한국에도, 일본에도 많은 사람이 있다. 나도 증오를 받은 적이 있지만 그것만으로 그 나라를 미워하는 바보는 아니다”라며 “시야를 넓게 가지는 것이 지구에서 산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네오팝을 대표하는 나라 작가는 순진함과 반항심이 동시에 깃든 얼굴의 ‘악동’ 캐릭터 작업으로 세계에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올해 5월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1999년에 작업한 ‘불면의 밤’ 한 점이 53억원에 팔리기도 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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