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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미시시피서 불법이민 노동자 680명 체포

단일州 사상 최대 규모

6개 도시 공장 7곳 검거

7일(현지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모튼에 있는 한 식품공장에서 경찰들이 불법 이민 노동자를 체포해 연행하고 있다. /모튼=AP연합뉴스




미국 이민당국이 미시시피주 식품공장을 급습해 700명 가까이 되는 불법 이민 노동자를 체포했다. 단일 주에서 한번에 연행한 이민자 수로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은 미시시피주 6개 도시의 식품공장 7곳을 급습해 680명의 이민 노동자를 체포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매슈 앨번스 ICE 국장대행은 “이번 습격은 10년래 최대 규모이자 단일 주에서 이뤄진 것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이날 ICE 요원 600여명은 수색 대상 공장에 일시 투입돼 대대적인 검거작전을 펼쳤다. 이들은 이민자들이 달아나지 못하게 공장 주변을 둘러싸고 미리 방어선을 쳐놓았다. 공장 부근에서는 70여명의 가족과 친구·주민들이 작별의 의미로 손을 흔들며 “석방하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연행된 이민자 중 일부는 “인도주의적 이유”로 석방돼 추후 이민법원에 출석해야 한다고 ICE는 밝혔다. 나머지 이민자들은 루이지애나에 위치한 ICE 시설로 옮겨질 예정이다. 체포된 이민자들의 국적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법원의 강제퇴거 처분을 받고도 미국에 남아 있는 불법 이민자에 대한 일제 검거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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