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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유니버설 제작 영화 '더헌트' 개봉 한달여 앞두고 "취소"

세계적 영화 제작·배급사인 유니버설픽처스가 10일(현지시간) 다음달로 예정됐던 영화 ‘더 헌트’의 개봉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유니버설픽처스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영화는) 당초 9월27일 개봉될 예정이었지만 지난주 마케팅 중단에 이어 이번에는 개봉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유니버설 측은 영화 개봉 취소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성명을 통해 “더 헌트에 대한 마케팅 캠페인을 중단하기로 한 후 신중한 검토를 통해 영화 출시를 취소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사회를 풍자하는 대담한 비전을 가진 제작자와 함께 영화를 계속 제작하기로 했지만 지금은 이 영화를 개봉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취소 이유는

트럼프·공화당 비판 내용 담겨

대통령 반발에 부담감 가진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화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에 부담을 느낀 유니버설 측이 개봉을 취소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진보적 할리우드는 엄청난 분노와 증오에 찬 최고 수준의 인종차별주의자”라며 “그들은 자신을 엘리트라고 부르기를 좋아하지만 그들은 엘리트가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곧) 나올 영화는 혼란을 일으키고 불붙이기 위해 만든 것”이라며 “그들은 자신의 폭력을 만들어내고서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려 한다. 그들은 진정한 인종차별주의자들이며 우리나라에 매우 나쁘다”고 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인 영화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진보적 엘리트들이 스포츠로 ‘보통 사람’을 사냥하는 영화 ‘더 헌트’를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영화는 와이오밍, 미시시피, 플로리다 올랜도와 같은 공화당의 전통적 보루 지역에서 납치된 사람들이 ‘엘리트’ 사냥꾼들로부터 총격 사냥을 당하는 내용이다. AP는 “이 영화는 미국의 깊은 정치적 분열에 관한 극도로 격렬한 풍자극”이라며 원래 공화당과 민주당 강세 지역을 각각 의미하는 ‘레드 스테이트 대 블루 스테이트’라는 제목이 붙었었다고 전했다.

영화의 내용이 공화당은 물론 자신의 지지자들을 비난하는 내용이 담기자 오는 2020년 재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이 영화에 대한 불만이 커졌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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