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자인진흥원은 창원시와 함께 27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에서 ‘2025 문화선도산단 창원 청년디자인리빙랩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청년이 모이는 산업단지를 만들기 위한 수요자 참여 활동인 ‘청년디자인리빙랩’이 이달 8일 완주국가산업단지에 이어 창원국가산업단지에서도 출범했다.이날 행사에는 산단근로자, 주민 등 지역대표단 10명을 포함해 한국디자인진흥원 윤상흠 원장, 창원시 강성인 산업단지계획과장, 한국산업단지공단 김은철 경남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해 50주년을 맞은 창원국가산업단지는 750만평에 달하는 부지 면적에 12만명이 근무하고 있는 대형 국가산업단지다. 1974년 정부의 중화학공업 육성정책에 따라 조성된 이래 기계산업을 중심으로 한 국내 대표 산업단지로서 대한민국 제조업 발전의 핵심 역할을 담당해 왔다.
산업 중심으로 개발된 창원국가산단은 노후화된 시설과 부족한 문화·생활 인프라로 인해 청년층이 유출되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이번 문화선도산업단지 지정을 계기로 새로운 산업·생활 허브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청년디자인리빙랩은 2025년 선정된 세 곳의 문화선도산업단지(구미, 완주, 창원)를 청년이 일하고, 살고 싶은 일터이자 삶터로 만들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새롭게 시도한 수요 발굴 활동이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청년디자인리빙랩은 서비스디자인 방법론을 바탕으로, 청년과 지역관계자가 산업단지의 공간과 서비스를 직접 진단하고 개선 아이디어를 함께 개발한다. 산업단지의 비전·발전방향을 청년 수요자 관점에서 함께 기획하고 실험해, 산업단지 브랜드와 거점시설에 적용하도록 제안할 예정이다. 여기에 10인의 대표단과는 별도로 200여명의 시민참여단을 선발해 폭넓은 의견 수렴에 나선다. 참여단은 청년 근로자와 그 가족, 지역 주민, 대학생 등 산업단지 개발과 서비스디자인에 관심 있는 시민들로 구성된다.
발대식 이후 첫 활동으로 ‘청년디자인리빙랩 1차 워크숍’이 열렸다. 워크숍에서는 창원국가산단에 대해 참여자들이 느끼는 현재 모습과 바라는 변화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윤상흠 한국디자인진흥원 원장은 “이제는 창원국가산단이 청년들이 찾아오는 공간으로 바뀔 때”라며 “디자인을 통해 다양한 창의적인 시도가 이루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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