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12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세이브더칠드런 본부에서 위촉식을 갖고 안정환, 이혜원, 안리원, 안리환 가족이 세이브더칠드런 홍보대사를 맡아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활동에 앞장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정환은 “많이 알려진 것처럼 저는 어렸을 때 평범한 가정에서 성장하지 못했고, 세상에 불신이 많은 아이였다. 어렸을 때의 안 좋은 경험은 성인이 되어서까지 영향을 미친다. 아이들이 좋은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어른들이 도와줘야 세상이 좋아진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도와주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 여태까지 좋은 일을 한다고 하고 있지만, 이런 자리에 오니 새삼 작아지고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 어떻게 해야 아이들을 더 구할 수 있을지 배우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 세이브더칠드런 홍보대사가 되어 영광이고, 자녀들에게 자랑스럽다.” 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혜원 홍보대사는 “로고가 굉장히 낯이 익고 많이 봤었는데, 그게 세이브더칠드런 로고라는걸 이번에 알고 ‘제대로 왔구나’라고 생각했다. 홍보대사로서 앞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하고 발로 뛰겠다.” 며 자녀도 함께 홍보대사가 된 이유에 대해 “저희 부부가 하는 걸 보고 어릴 때부터 배우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안리환 군은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들을 도와주고 싶고, 같은 아이로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오준 이사장은 “2002 월드컵 영웅 안정환 선수가 세이브더칠드런 홍보대사가 되어주셔서 무척 기쁜 날이다. 세이브더칠드런 사상 처음으로 가족 모두가 홍보대사가 되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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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이혜원 부부는 평소에도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실천해 왔다. 강원도 산불피해, 소아암 어린이, 국립 암센터 유방암 환자 등을 위해 기부하는 등 자녀들에게 나눔의 가치와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정환은 ‘슛 포 러브’ 와 함께 축구 실력을 활용한 재능기부와 축구해설뿐 아니라 <뭉쳐야 찬다> <편애중계> 등 방송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안정환 이혜원 가족 홍보대사는 조손가정 아동 지원 캠페인과 개인의 기념일을 맞아 맞춤형 기부를 할 수 있는 ‘좋아서 하는 기념일’ 홍보로 세이브더칠드런 홍보대사 활동을 바로 시작할 예정이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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