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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엇갈린 '건자재 투톱' ...2분기 영업익 LG하우시스 36%↑ KCC 38%↓

제조혁신 LG하우시스 수익성 개선

KCC는 건설침체로 주력사업 부진

건자재업계 투 톱인 LG하우시스와 KCC의 2·4분기 실적이 크게 엇갈렸다. LG하우시스는 제조 혁신을 통해 수익성을 크게 개선한 반면 KCC는 건설 경기 침체에다 상장사 지분가치 하락 등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들 업체 모두 사업 환경 자체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신규 설비 투자 등을 통해 신성장동력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하우시스의 2·4분기 영업이익은 2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67억원으로 775%나 뛰었다. 시장에서는 국내 건설과 부동산 경기 하락에도 불구하고,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이라고 평가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제조혁신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이 많이 개선됐다”며 “원화 약세와 원재료 가격 하락도 실적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사업군으로 따져보면 핵심 사업인 창호 부문은 부진했지만, 주력 사업인 인조대리석 성과가 뛰어났다. LG하우시스는 글로벌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시장에서 약 20%대 점유율로 미국 듀폰사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한 실적”이라며 “페놀폼 보드, 이스톤(엔지니어드 스톤), 하이막스 등 고급 건축장식자재들의 매출이 호조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KCC는 2·4분기 영업이익이 53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8% 하락했다. 1·4분기 332억원 흑자였던 당기순이익은 1,265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KCC의 주력 사업인 건자재와 도료 부문이 부동산 경기와 자동차 등 외부 영향을 받은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회사 관계자는 “(부동산의 경우) 건설 현장 자체가 사라졌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극심한 불황”이라며 “대부분 사업이 부진한 상태로 그나마 실리콘 사업이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기순손실은 투자했던 상장사 지분가치가 하락한 영향”이라며 “증시 변동에 따른 영향으로 회사의 영업력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당기순손실 규모가 크지만 삼성물산 등 상장사의 지분가치 손실에 따른 것으로 KCC 자체의 실적과는 거리를 두고 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KCC가 야심을 갖고 추진 중인 실리콘 사업이 LG하우시스의 인조대리석처럼 신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기대해볼 만한 것으로 평가된다. KCC는 올해 세계 3대 실리콘·쿼츠 기업인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즈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여기에다 미래 핵심 소재로 평가 받는 유리장섬유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등 국내 설비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업체 모두 하반기 영업 환경은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국내 건설, 자동차 등 전방 산업의 침체가 지속돼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제조 혁신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입주물량과 주택거래량 감소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건자재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관측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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