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볼에서 3쿠션으로 종목을 전환해 4년 만에 현역으로 복귀한 ‘당구여신’ 차유람이 2019~2020시즌 프로당구 3차대회 ‘웰컴저축은행 PBA·LPBA 챔피언십’ 와일드카드 출전을 포기했다.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019~2020 시즌 프로당구 3차대회 ‘웰컴저축은행 PBA·LPBA 챔피언십’ 미디어데이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김영진 프로당구협회(PBA) 사무총장은 “차유람이 와일드카드 출전을 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지난달 3쿠션 프로 대회에 처음 도전한 차유람이 최하위로 탈락한 뒤 나온 입장이어서 관심 쏠린다.
이번 차유람의 출전 포기는 사실상 프로 무대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읽힌다. 실제 차유람은 지난달 22일 ‘신한금융투자 PBA·LPBA 챔피언십’ 64강 1조 서바이벌 경기에서 ‘30초 룰’ 등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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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람은 이번 대회에는 불참하지만 자신의 유튜브 채널 ‘차유람TV’를 운영하면서 아마추어 당구인들과 3쿠션 게임을 영상으로 업로드하고 있다.
지난 2006 도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당구 국가대표 출신인 차유람은 2010 세계9볼 암웨인 오픈, 2011 베이징 오픈 우승을 포함해 2009년과 2013 실내무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당구계의 살이있는 전설로 통한다.
지난 2015년 결혼 이후 출산과 육아에 전념하면서 사실상 은퇴 수순을 밟았던 그는 지난달 파나소닉 오픈 초대 대회를 통해 복귀 의지를 밝혔고 PBA 와일드카드 선수 자격으로 이번 신한금융투자 챔피언십에 참가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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