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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딸의 비극 반복되지 않길..." 눈물의 기부

美서 살해된 中유학생 부모

딸 추모 위해 3만달러 기부

"유학생들에 도움 됐으면"

장잉잉씨 가족들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대 국제학생 지원 장학기금 출범 행사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우리가 겪은 비극이 다른 가족에게는 반복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미국 일리노이 중부 대학도시 어배너섐페인에서 피랍·살해된 중국인 유학생의 부모가 딸을 기리기 위해 대학에 장학금을 기부했다.

일리노이대는 19일(현지시간) 2년 전 살해된 장잉잉씨의 부모가 딸을 추모하기 위해 내놓은 3만달러(약 3,600만원)를 종잣돈으로 국제학생 지원 장학기금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공장 운전기사로 일하는 장씨의 부친은 이날 발표를 통해 “딸을 영영 집으로 데려갈 수 없는 슬픔과 고통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으나 우리가 겪은 이 비극이 다른 어느 가족에게도 다시 반복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라며 “집에서 멀리 떠나온 유학생들에게 갑자기 힘들고 긴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 기금이 힘을 발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베이징대에서 환경공학 석사 학위를 받고 지난 2017년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박사과정 입학을 준비 중이던 장씨는 6월 초 공대 캠퍼스 인근 도로변에서 폐쇄회로TV(CCTV)에 잡힌 것을 마지막으로 사라졌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후 일리노이대 물리학 박사과정 브렌트 크리스텐슨을 장씨 납치·살해 혐의로 체포했고 연방 배심원단은 올해 6월 크리스텐슨의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으며 법원은 지난달 종신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장씨의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미 사법당국과 사건 담당 변호인들은 크리스텐슨이 장씨를 납치해 성폭행·고문하고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로버트 존스 일리노이대 총장은 장씨 추모기금이 대학 측에 의해 지속적으로 관리될 것이라면서 19일 현재 2만4,000달러의 추가 기금이 기부됐다고 밝혔다.

한편 장씨의 부모는 딸의 실종 소식을 듣고 미국을 찾은 지 5개월 만에 중국으로 돌아갔다가 크리스텐슨의 재판을 지켜보기 위해 다시 미국을 방문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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