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포르쉐를 탄다”는 소문을 비롯해 각종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한 법적 대응에 착수했다.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20일 조 후보자의 딸이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인터넷상에는 조씨에 대해 “포르쉐를 탄다” “대학에서 꼴찌를 했다” “가정대를 나왔다” 등 각종 비방성 의혹이 난무하고 있다. 준비단 관계자는 “유튜브 채널과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사실무근의 허위주장이 난무하고 있다”고 고소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고소대상에는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인터넷 커뮤니티 ‘82쿡’ 등이 포함됐다. 가로세로연구소는 강용석 변호사가 김세의 전 MBC 기자와 함께 개설한 유튜브 채널로, 전날 ‘조국 의혹 총정리’라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조 후보자 자녀의 사진과 함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포르쉐녀였다” “학교 성적이 꼴찌였다”는 주장이 포함됐다.
앞서 조씨에 대해서는 고등학교 및 대학교 부정입학, 장학금 부정수급 의혹이 일었다. 이에 더해 조씨가 서울 한영외국어고등학교 2학년 재학 시절 단기간 인턴활동을 통해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연구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단국대학교는 “연구논문 확인에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며 “부당한 논문저자의 표시를 중심으로 연구윤리위원회를 이번 주 내로 개최해 사안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범죄예방 정책 등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서 정책구상을 발표했다.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한 입장을 표명해달라는 취재진 요청에는 “그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한다”면서도 “상세한 경위, 배경 등 실체적 진실은 국회 청문회에서 성실히 답변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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