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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선 이등중사...그 이름 찾는데 66년 걸렸다

화살머리고지 유골 두번째 신원확인

고희 앞둔 아들 "꿈인지 생시인지"

강원도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6·25 전사자 유해의 신원이 또 확인됐다.

국방부는 지난 5월30일 DMZ 내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완전 유해 형태로 발굴된 6·25 전사자가 고(故) 남궁선 이등중사로 최종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화살머리고지 전사자 유해 신원 확인은 지난해 10월 고 박재권 이등중사에 이어 두 번째, 6·25 전사자 유해발굴을 위한 첫 삽을 뜬 후로는 133번째다.

전사 66년 만에 유골의 신원이 확인된 고(故)남궁선 이등중사.




남궁 이등중사의 신원은 고인이 참전 당시 3세였던 아들 남궁왕우(69)씨가 2008년 등록했던 DNA 시료로 확인이 가능했다. 고인의 아들은 2008년 2월 국군수도병원에서 DNA 시료 채취를 위해 혈액검사를 했다. 이후 11년 동안 애타게 소식을 기다려 온 결과 아버지를 유해로나마 만날 수 있게 됐다. 남궁왕우씨는 “지금 이 순간 아버지를 찾았다는 생각에 꿈인지 생시인지 떨려서 말을 하기 힘들다”며 벅찬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고인의 여동생 남궁분(83)씨는 “살아생전 고생만 하다가 군에 가서 허망하게 돌아가셨는데 지금이라도 오빠를 찾게 돼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고인은 1930년 7월1일 강원도 홍천군 동면 월운리에서 1남 3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일찍 가정을 꾸려 슬하에 1남 1녀를 둔 고인은 23세에 입대해 1952년 4월30일 국군 제2사단 32연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전사자 유해 매장 기록지에 따르면 고인은 소총수로 철원 상석지구 전투에 참여했고 1953년 7월9일 중공군의 대대적인 공습으로 인한 교전 중 105㎜ 포탄 파편에 전사했다.



국방부는 추석 전에 남궁 이등중사의 귀환 행사를 할 예정이며 유해는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현재까지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는 총 1,488점이며 유품은 4만3,155점이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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