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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모델로 中心잡고 안방엔 틈새브랜드…얼굴펴는 아모레

설화수 中모델로 유명배우 발탁

연내 매장 200곳으로 확대 예정

한국선 '클린뷰티' 스킨케어 등

소수 핵심제품으로 특정고객 공략





‘부진의 늪’에 빠진 아모레퍼시픽(090430)이 새로운 브랜드 전략으로 재기를 모색한다. 사드 보복 이후 악화된 중국 시장에서 현지 모델을 앞세워 중심(中心)을 공략하는 한편 중소 브랜드의 등장으로 치열해진 국내에서는 이들과 겨룰 수 있는 신규 강소(强小) 브랜드를 선보여 틈새 시장을 공략한다.

◇현지인 모델로 중화권 겨냥= 21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대표 브랜드 ‘설화수’는 중국 유명 배우 안젤라 베이비를 중화권 모델로 발탁했다. 설화수가 현지인 모델을 공식 기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의 브랜드 모델인 송혜교를 앞세워 중화권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중화권 소비자에 더 친숙한 인물이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라 현지인 모델을 추가로 계약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새 모델을 통해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을 비롯해 아시아 지역의 소비자들에게 설화수만의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한 것은 수익성 악화를 감내하고서라도 매출만큼은 사드 보복 이전으로 올려놓기 위해서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매출은 사드 보복 이전이었던 2016년(6조 6,976억원)보다 9.2% 줄어든 6조 78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5,495억원)은 2016년의 반토막 수준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마케팅 비용을 확대하며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광고선전비는 사드 직격탄을 맞았던 2017년(6,337억원) 이후 지난해 6,924억원으로 증가했다.

올 2·4분기에는 중국 내 팝업 스토어를 오픈하고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했다. 그 결과, 중국 내 마케팅 비용이 40%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낮아졌지만 설화수의 매출은 30% 성장했다.

아울러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오프라인 매장 확대도 가속화한다. 한 애널리스트는 “설화수가 중국 내 185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올해 200개까지 문을 연다”고 전했다.



◇‘틈새 미니 브랜드’로 내수 잡는다=내수를 잡기 위해 그동안의 출점 공식도 바꿨다. 막대한 점포 운영비·마케팅비가 드는 대형 브랜드보다 틈새 시장을 노린 핵심 아이템을 갖춘 ‘소형 브랜드’들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다음 달에는 지난 2017년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린 스타트업’을 통해 선보였던 마스크팩 정기 배송 브랜드 ‘스테디’ 내에 ‘클린 뷰티’ 콘셉트로 스킨케어 제품을 추가 출시한다. 여러 라인업을 갖춘 대형 브랜드가 아니라 소수의 단일 제품만 출시한다. 주 유통처는 H&B스토어와 e커머스가 될 전망이다. 이후 점차 오프라인 영향력도 확대해나간다.

여기에 오는 9~10월 초께 남성 색조 브랜드도 새롭게 선보인다. 콘셉트 등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아직 시장 형성 단계에 있는 카테고리라 대형 브랜드가 아니라 소형 브랜드 콘셉트로 기획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6월에도 단 세 개의 제품을 갖춘 클린 뷰티 스킨케어 브랜드 ‘순플러스(SOON+)’를 론칭한 바 있다. 온라인에서 먼저 론칭한 뒤 지난달 H&B스토어 랄라블라에 입점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이 같은 소형 브랜드를 잇달아 선보이는 데는 사내 벤처 프로그램 ‘린 스타트업’의 공이 컸다. 최근 선보인 소형 브랜드 가운데 순플러스를 제외한 ‘브로앤팁스’ ‘프라도어’ ‘스테디’ ‘큐브미’ 모두 린 스타트업 출신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린 스타트업을 통해 선보인 브랜드들은 기존과 달리 전체 카테고리, 백화점, 모든 고객을 타깃으로 한 브랜드가 아니라 특정 카테고리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들은 e커머스 론칭으로 긍정적인 성과를 선보인 뒤 이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세민·변수연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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