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 조모(28)씨를 둘러싸고 부정입학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모교인 고려대 재학생들을 중심으로 조씨의 입학 취소를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오는 23일 열린다.
21일 고려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고파스’에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이날 ‘고대판 정유라인 조국 딸 학위 취소 촛불집회 관련 공지2’라는 제목의 글에서 “현재 2,000명에 가까운 재학생·졸업생분들이 촛불집회 찬성에 투표해 줬다”며 “일단 이번 주 금요일(23일) 촛불집회를 개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후 4시께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재학생·졸업생들이 입장문을 낭독한 뒤 대학본부에 ‘조국 자녀 입학 취소 요구서’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고교 재학시절 2주 인턴을 하고 영어논문 제1저자로 등재됐고 논문 게재를 활용해 고려대에 부정 입학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고려대 측은 “당시 교육부 지침에 따라 입학 관련 자료를 5년 단위로 전량 폐기했다”며 “조 후보자 딸이 입시 때 논문을 제출했는지 파악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학교의 이같은 해명에도 고려대 재학생·졸업생들 사이에서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사건을 들어 촛불집회를 열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왔다.
조씨가 현재 재학 중인 부산대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학생회는 조국 딸에 관해 촛불을 들어주세요’라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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