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방송된 MBN ‘사인히어’ 1회에는 전 세계 3000여명의 지원자 중 AOMG가 직접 선발한 44팀이 박재범, 사이먼 도미닉, 그레이, 코드쿤스트, 우원재 및 ‘50인의 리스너’ 앞에서 본선 1라운드를 치르는 모습이 공개됐다.
대기실은 대체로 긴장이 가득했지만, 엉뚱한 ‘4차원’ 매력으로 심사위원들마저 웃게 한 숨은 실력자들과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초특급 뮤지션들까지 다재다능한 참가자들이 총출동하며 앞으로 얼마나 더 뛰어난 무대가 나올지를 궁금하게 했다.
#1R 통과…안 기쁘세요? 술 한 잔 하고픈 엉뚱 매력…소주보이
이름부터 술 한 잔을 걸친 듯했던 ‘소주보이’는 무대 경험이 한 번도 없는 참가자임에도 특유의 느낌 충만한 랩으로 AOMG 멤버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토할 것 같은(?) ‘술자리 감성’이 그대로 살아 있는 그의 무대에 AOMG는 “와, 너무 좋다”며 폭소를 멈추지 못했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1R 통과를 통보 받고도 그리 기뻐 보이지 않았던 그의 표정과, 태연하게 무대 위에서 어머니의 전화를 받는 대범함이었다. 이날 참가자 중 가장 엉뚱했던 소주보이를 두고 코드쿤스트는 “술을 별로 안 좋아하지만 소주보이와는 한 잔 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귀요미 외국인 듀오 파트타임 쿡스, ’어서 와, AOMG는 처음이지?’
‘파트타임 쿡스’는 대기실에서부터 다른 참가자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듬직한 체구의 흑인 멤버이며 ‘풀타임 육아대디’라고 자신을 소개한 블랙 모스와, 그에 대비되는 아담한 백인 멤버 사울 구드의 ‘외국인 듀오’였기 때문이다. 이들은 무려 AOMG 수장 박재범보다도 조금 나은 한국어 능력을 바탕으로 합이 딱딱 맞는 무대를 보여줘, 파트타임이 아닌 ‘풀타임’을 꿈꿀 만한 실력을 입증했다.
박재범은 “충분히 칭찬 받을 만한 뛰어난 무대였다”며 파트타임 쿡스가 ‘50인의 리스너’ 중 29인의 사인밖에 받지 못한 것에 살짝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천하의 AOMG도 깜놀…’컬쳐쇼크’ 여성보컬, 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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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가 명백하게 갈리는 여성 보컬 소금의 등장은 AOMG에게도 충격을 안겼다. 독특한 발음과 음색의 소금은 “사실 사람들이 이상하다고도 많이 하고, 욕도 들었다”고 그 동안의 고충을 토로했다. 그래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밀고 나가기로 한 소금의 뚝심에 AOMG는 ‘사인’을 선사했다.
리스너 중 한 명은 “내가 생각하는 AOMG와 이미지가 다르다”고 지적하기도 했지만, 박재범은 “AOMG가 ‘이런 음악을 꼭 해야 한다’는 기준은 없다”며 “본인의 음악을 완성도 있게 하면 된다”고 격려했다.
#’긴장요정’ 니화, 첫 회 최다 리스너 ‘47인’ 사인...트로트까지 만능!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로, 아이돌 앨범 프로듀싱과 드라마 OST에 이르기까지 많은 경력을 가진 뮤지션 니화는 무대를 앞두고 ‘얼음’이 된 모습으로 ‘긴장요정’에 등극했다. 그러나 막상 무대에 올라서는 심사위원들의 기습 요청에도 당황하지 않고 대선배 현철의 ‘사랑의 이름표’를 기막히게 부르며 탄성을 자아냈다.
이어진 본 무대에서도 니화는 탁월한 가성 처리와 함께 흠 잡을 데 없는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사이먼 도미닉은 “니화 말고 니WOW!”라고 찬사를 보냈다. 니화는 이날 첫 방송 참가자 중 최다인 리스너 47인의 사인을 획득했으며,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에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독설이 아닌 진심 가득한 조언과, 참가자들의 매력을 오롯이 보여준 ‘천사의 편집’으로 ‘사인히어’는 1회부터 ‘착한 힙합 오디션’에 등극하며 음악 팬들을 열광시켰다.
국내 최고의 힙합 레이블, AOMG의 신입 아티스트 선발을 위한 MBN의 신개념 힙합 오디션 ‘사인히어’는 매주 목요일 밤 9시30분 방송된다.
최재경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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