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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이상한 문재인 대통령' 라인 이모티콘 대체 누가 만들었나

국내 이용자 신고로 스토어에서 긴급 삭제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LINE)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을 담은 온라인 콘텐츠를 판매하다가 국내 이용자들이 발견해 항의하는 일이 빚어졌다. 해당 콘텐츠는 이용자들의 신고를 받아 삭제됐다.

29일 IT업계에 따르면 라인은 최근 한국과 일본 등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스토어에서 ‘Stamps of Mr. Moon(미스터 문의 도장)’이라는 메신저용 이모티콘 스티커를 팔았다. 국내 판매 가격은 1,200원이다.

이 스티커의 내용이 문제가 됐다. 문 대통령의 얼굴을 우악스럽게 그려놓은 그림과 함께 ‘약속? 뭐라고?’, ‘그 말이 뭐였더라?’, ‘파기!’, ‘네가 나쁜 거야!’ 등의 일본어 말풍선을 달아놓았다. 이는 최근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위안부 합의 등을 놓고 빚어진 한일 갈등 국면에서 일본 극우 세력의 주장을 담아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 스티커는 한국을 혐오하는 일본 누리꾼이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작가명은 미네오 마인(Mineo Mine)이다. 해당 이모티콘 스티커가 얼마나 팔렸는지는 확인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주한 신임 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왼쪽은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연합뉴스




문제는 해당 이모티콘 스티커가 어떻게 라인의 등록 절차를 통과해 버젓이 판매될 수 있었냐는 점이다. 라인은 자체 검토 절차를 통과한 스티커만 자사 스토어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라인의 스티커 검토 가이드라인은 ‘특정 국적 소유자, 인물, 법인, 집단에 대한 비방이나, 폄훼, 공격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경우’, ‘정치적 이미지나 선거 관련 내용을 포함하는 경우’ 등을 금지 사례로 명시하고 있다. 해당 스티커도 자체 검토 절차를 통과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만큼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라인 측은 이 스티커를 발견한 국내 누리꾼들이 신고에 나서자 28일 오후 스토어에서 스티커를 삭제했다. 라인 관계자는 “스티커를 심사한 뒤 공개하고 판매해왔지만 심사 과정에서 해당 콘텐츠가 걸러지지 못했다”면서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스티커 검수 프로세스를 엄중히 되돌아 볼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라인은 네이버가 지분 72.64%를 보유한 자회사다. 주 사업은 메신저 ‘라인’으로, 국내에서는 자회사 ‘라인 플러스’를 통해 사업을 펼치고 있다. 메신저 라인은 일본·대만·태국·한국 등 글로벌 이용자 수가 1억6,400만명에 달한다.

최근 일본과 대만 등지에서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사업에 진출하면서 모회사인 네이버로부터 수천억원대의 막대한 투자를 받기도 했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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