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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광' 중 혼자만 오른 대전

올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 1.24%

광역시도 중 1위…대구·광주는↓

수도권 규제 피해 투자자 몰리고

신규물량 공급에 부동산시장 활기

청약과열…조정대상 지정 가능성도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대전의 아파트값이 올해 ‘나 홀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동안 세종에 밀려 고전했다가 뒤늦게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최근 알짜 입지의 분양이 이뤄져 청약시장 과열 양상이 두드러지면서 조정대상지역 지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9일 한국감정원 한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대전의 올해 아파트 누적 상승률(지난해 12월 대비 올 7월 변동률)은 1.24%로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0.03% 상승한 전라남도를 제외하면 전국이 모두 내림세다. 서울이 1.72% 떨어졌고, ‘대·대·광’이란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함께 상승세를 주도했던 대구와 광주는 각각 0.48%, 0.26% 하락했다.

대전의 아파트값은 하반기들어 더 크게 오르고 있다. 올 1월 0.29% 변동률을 기록한 뒤 2월 0.10%, 3월 -0.02%를 기록하는 등 집값이 하락하는가 싶더니 5월 0.18% 상승하며 다시 반등했다. 6월 들어서는 0.37%, 7월에는 0.36% 올랐다. 집값 상승세는 유성구와 중·서구가 주도했다. 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동향조사에서 지난해 12월 31일 대비 올해 8월 19일까지 대전 유성구는 4.50% 올라 전국 시·군·구 중 1위를 찍었다. 중구와 서구는 각각 3위와 6위를 차지했다. 신고가 경신도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구 둔산동 크로바아파트 전용 134㎡는 이달 24일 11억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유성구 상대동 트리풀시티 전용 148㎡도 이달 6일 신고가인 10억2,000만원에 계약됐다. 1993년 입주해 재건축을 준비 중인 서구 둔산동 목련 전용 117㎡도 이달 22일 신고가인 7억5,900만원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대전이 지난 2013년~2015년의 전국적인 집값 상승기에도 정체되는 등 장기간 침체기를 겪다 작년 하반기부터 반전 양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동안 공급이 없던 유성구 등에 새 아파트 공급이 이뤄졌고, 수도권의 강화된 부동산 규제를 피해 지방으로 투자자들이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며 청약 시장이 뜨거워진 것이다. 실제 올 3월 유성구에서 분양한 ‘대전 아이파크시티 2단지’는 1순위 경쟁률이 86.45대 1, 지난달 중구에서 분양한 신흥 SK VIEW는 24.84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대전 서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둔산1단지는 69가구 모집에 2만2,174명이 몰려 320.36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연구소장은 “대전 유성구, 서구 등이 원래 입지가 좋은데 그동안 세종시에 가려 주목받지 못하다 최근 신규 아파트 공급을 계기로 반전 양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대전의 부동산 시장이 뜨거워지면서 서구·유성구 등은 조정대상지역에 신규 지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는 조만간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조정대상지역을 신규·재지정할 방침이다. 조정대상지역은 3개월간 집값 상승률이 물가 상승의 1.3배를 초과하면서, 청약 경쟁률이나 전매 거래량 급증, 주택보급률 저하 등 세 가지 요건 중 하나에 해당해야 한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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