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올 하반기 동남아시아 지역에 디노랩 해외 1호점을 오픈하기로 하고 후보 지역 물색에 나섰다. 현재 유력하게 검토되는 지역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우리은행이 법인, 지점 등의 형태로 진출한 국가들이다.
해외 디노랩에선 핀테크 기업의 사무공간과 컨설팅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며 해외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우리은행의 26개국, 458개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신한금융그룹의 핀테크 육성프로그램인 신한 퓨처스랩이 2016년 베트남에 진출해 현지 핀테크 기업을 육성하고 있고 올 하반기 인도네시아에 ‘해외 2호점’을 설립한다. KB금융그룹도 핀테크 육성 프로그램인 KB스타터스 선발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위해 최근 실리콘밸리 대표 액셀러레이터인 플러그앤드플레이와 제휴를 맺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의 금융권 스타트업 육성은 정부의 눈치보기 수준에 그쳤지만 이제는 핀테크를 키워 기존 금융그룹의 혁신과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졌다”며 “지주 회장들부터 혁신금융에 앞장서면서 핀테크 지원 사업의 외연이 더욱 확장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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