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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워라밸' 좋은 중소·중견기업 TOP10은

[진학사 캐치 전·현직 직원 리뷰]

"야근 없이 일끝나면 무조건 칼퇴"

티머니·에릭슨엘지·코닝 등 눈길

유한킴벌리·한국쓰리엠·유한양행

매출1조 이상 기업중 만족도 높아

콘티넨탈오토 등 덜 알려진 곳도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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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일과 생활 사이 균형)은 이미 20·30대 젊은 층의 필수 덕목이다. 진학사 취업정보사이트 캐치(CATCH)가 지난달 중순 20대 3,121명을 대상으로 회사 선택 시 가장 중요한 기준을 묻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서도 워라밸을 고른 응답이 37.8%로 가장 많았다. 연봉(28.3%), 커리어(19.7%), 이름값(6.9%), 근속연수 등 안정성(6.7%)을 모두 제쳤다. 캐치 측은 최근 전·현직 중견·중소기업 직원들을 대상으로 리뷰를 실시한 결과 티머니, 에릭슨엘지, 유한킴벌리, 한국쓰리엠 등 10개사가 근무시간·휴가 등 워라밸 면에서 상위권을 형성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현직자 리뷰를 통해 평가를 받았던 항목은 △조직문화·분위기△급여·복리후생△근무시간·휴가△자기성장·경력△경영진·경영 등 5가지다.

이번 조사에서 ‘톱 10’에 오른 중소·중견기업들에 대해 전·현직 직원들은 “대부분 업무가 끝나면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퇴근할 수 있다”고 답했다. 초과근무를 하면 대부분 법정수당이나 교통비·식대를 받았고, 야근도 없었다는 응답도 많았다. 김준석 진학사 캐치본부장은 “요즘 사회에 나오고 있는 90년대생들은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한다”며 “가고 싶은 회사를 고를 때 회사의 출퇴근 문화나 분위기에 대해 미리 알아보는 취업준비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캐치의 조사 결과 근무시간 및 휴가 부분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다고 나타난 기업은 스마트 결제 시스템 업체인 ‘티머니’였다. 지난 2003년 창업한 티머니는 교통카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대중교통 정산 및 티머니 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뉴질랜드·말레이시아·몽골 등으로 수출도 한다. 전·현직자들은 티머니에 대한 근무시간 및 휴가에 대한 만족도를 89.8점으로 평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응답자 90%가 업무가 끝나면 바로 퇴근할 수 있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초과 근무 후 수당을 받은 적이 없다는 응답은 ‘0’였다. 근무시간·휴가 만족도에서 87.9점으로 2위에 오른 에릭슨엘지는 통신장비 및 부품 도매업체다. 전 세계의 23개 통신사와 5G장비 계약을 맺었으며 각국에 상용화된 5G 네트워크 20개 중 14개가 에릭슨 장비를 이용하고 있다. 약 80%의 응답자가 법정수당이나 교통비, 식대가 지급된다고 답변했다. 야근을 얼마나 하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1%가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상위 10개 업체 중 작년 매출(별도기준) 규모가 가장 큰 곳은 1조6,829억원의 코닝정밀소재다. 주력 사업은 노트북PC와 LCD 모니터, LCD TV 등에 사용되는 TFT-LCD용 기판유리 제조·판매다. 원래 미국 코닝사와 삼성의 합작투자로 설립됐으나 지난 2014년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분 42.6%를 코닝에 넘기며 삼성그룹과는 분리됐다. 근무시간·휴가 만족도에서 85.2점을 얻었으며 응답자의 70%가 업무가 끝나면 바로 퇴근할 수 있다고 답했다. 초과 근무 후에도 96%가 법정수당이나 교통비, 식대를 받는다고 답했다. 재무 면에서도 영업이익률이 최근 3년간 20~30%로 수익성은 동종업계 상위권이다.

그 외 연 매출 1조원 이상 중견기업 중에선 유한킴벌리·한국쓰리엠·유한양행이 근무시간·휴가 만족도가 높다고 조사됐다. 기저귀·화장지·여성용품 제조업체 유한킴벌리는 근무시간·휴가 만족도가 87.8점으로 3위를 나타냈으며, 85%가 업무 후 상사 눈치 안 보고 퇴근할 수 있다고 답했다.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응답도 78%로 높았다. ‘포스트잇’으로 유명한 한국쓰리엠은 휘도강화필름, 접착제품, 저밀도연마제, 전기제품 제조 겸 도·소매와 문구용품 도매사업을 한다. 근무시간·휴가 만족도 점수는 86.5점이었고, 세부적으론 응답자의 77%가 ‘칼퇴근’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야근을 하지 않는다는 답은 30%, 주 1~2회라는 답변은 54%였다. 한국쓰리엠은 지난해 1조5,745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10%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1위 제약사 유한양행은 근무시간·휴가 만족도에서 86.2점을 받았다. 칼퇴근 및 초과근무수당 여부를 묻는 설문에 각각 72%, 70%가 ‘그렇다’고 답했다.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쓰는 편이란 응답률도 74%였다.

그 외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중견·중소기업 중에서 다국적 자동차부품 공급업체의 한국법인인 콘티넨탈오토모티브시스템, 정밀커넥터·전자부품 중견기업 우주일렉트로닉스도 근무시간·휴가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콘티넨탈오토모티브시스템은 근무시간·휴가 만족도 조사에서 82.1점을 받았다. 특히 휴가 사용 면에서 연 16일 이상 사용했다는 응답자가 31%에 달했다. 6~10일(26%), 11~15일(21%) 휴가를 썼다는 답변도 적지 않다. 근무시간·휴가 만족도 81.3점을 얻은 우주일렉트로닉스도 1년에 16일 이상 휴가를 쓴다는 사람이 응답자의 40%에 달했다. 11~15일 사용하는 사람은 응답자의 30%, 6일~10일 사용하는 사람은 20%, 5일 이하로 사용하는 사람은 10%였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도움=진학사 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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