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포렌식에서 나왔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당 의원들이 출처가 검찰로 추측되는 자료들을 꺼내 논란이 불거졌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의 논문 초고 파일 속성 정보를 PPT 파일로 만들어 공개하면서 ‘포렌식’을 언급했다. 그는 “포렌식을 통해 해당 파일이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소속 PC 프로그램에 의해서 작성됐다는 게 나왔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오래 사용해 중고가 된 PC를 집에 가져가 사용했다”고 해명했으나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국립대 재산을 임의로 반출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정작 논란은 김 의원이 이 파일을 어떻게 포렌식할 수 있었냐는데 나왔다. 논문 초고 파일이 검찰에 의해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국 후보자의 PC를 포렌식한 자료가 인사청문회장을 돌아다니고 있다. 참담하다”며 “검찰과 본인 외에는 갖고 있지 않은 생기부가 돌아다니고, 검찰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증거인멸 의혹들이 기사화되고, 포렌식한 자료까지 청문회장을 돌아다니고 있다. 검찰 말고 누가 이 자료를 갖고 있나”라고 말했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포렌식을 통해 밝혀지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소식들, 단국대 초고 파일 검찰에서 나오지 않으면 아무도 알 수 없는 사실 아니냐”며 “자기소개에 드러난 모든 과정, 여러 봉사활동, 수상경력, 인터십, 생기부 성적까지 드러나고 있는 게 정상이냐”고 조 후보자에게 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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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찰에서 나온 정보를 어떻게 (청문위원이) 아느냐”며 “김진태 의원이 ‘검찰 포렌식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어떻게 이 정보를 받았냐”고 항의했다.
검찰은 일단 억측이라는 입장이다. 대검은 “청문회 과정에서 검찰 압수물 포렌식 자료가 청문회장에 돌아다니는 등 외부로 유출되었다는 취지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대검 측은 “확인 결과, 해당 언론이 관련 대학 및 단체 등을 상대로 자체적으로 취재한 것이고, 검찰 압수물 포렌식 자료가 유출된 사실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조 후보자의 임명을 요구하는 네티즌들은 ‘김진태포렌식유출’ 키워드를 실시간 검색어에 올리고 있다. 현재 다음에서는 ‘김진태포렌식유출’이 실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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