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의 오픈 사전인 ‘우리말 샘’에는 명절 스트레스를 피해 휴식을 취하거나 취업 준비, 일 따위를 하느라 추석 연휴를 혼자 보내는 사람 또는 그런 무리라고 설명하고 있다. 명절을 혼자 보내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연휴 근무 등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면 대부분은 가족·친척에 대한 회피 심리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올해 초 성인남녀 1,004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9.4%가 ‘가족·친지들의 듣기 싫은 말 때문에 명절 귀성이나 가족모임을 피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미혼자가 받는 명절 스트레스 원인 1위와 2위도 ‘어른들의 잔소리(56.4%·복수응답)’와 ‘근황을 묻는 과도한 관심이 싫어서(55%)’로 나타났다. 배려심 없는 언행이 가족 분란을 부르고 명절의 의미를 퇴색시킨다. 한번 더 생각하고 말하는 센스가 필요한 한가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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