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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후된 서대구, 역세권 개발로 부활한다

대구시, 2030년까지 14조 투입

벤처밸리·주상복합타운 등 조성

경제·환경·문화거점으로 재탄생

트램 건설 등 철도망도 대폭 확충

권영진(가운데) 대구시장과 류한국 서구청장(왼쪽 둘째), 이종덕(〃 넷째)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 등이 9일 대구 중구 대구시청에서 열린 ‘서대구 역세권 대개발 미래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제공=대구시






낙후된 서대구 지역이 대규모 역세권 개발을 통해 대구의 새로운 환경·경제·문화 거점으로 재탄생한다. 산업단지가 밀집된 서대구권은 지금까지 국가·지역경제를 견인해온 산업 중심지였으나 제조업 위기로 현재는 산단과 환경기초시설 노후화, 내부교통망 미흡 등으로 경쟁력이 계속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개발 요구가 거셌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9일 대구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대구역을 중심으로 한 종합적인 역세권 개발계획을 담은 ‘서대구 역세권 대개발 미래비전’을 발표했다.

서대구 역세권 대개발 미래비전은 민간자본과 국·시비를 포함해 약 14조4,0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1년 12월 개통 예정인 서대구고속철도역사 인근 약 98만8,000㎡를 민관공동투자개발구역, 자력개발유도구역, 친환경정비구역으로 세분화해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서대구권을 첨단경제와 문화, 스마트교통과 환경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시는 지난해부터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서구청·대구도시공사·대구경북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서대구 역세권개발 전담팀(TF)을 가동했다. 권 시장은 이날 “서대구 역세권 개발으로 대구의 새로운 성장거점이 탄생하는 것은 물론 동·서 균형발전에 따라 지역가치 상승 및 경제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서대구 부활로 대구의 대도약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서대구 역세권 개발 조감도. /제공=대구시


시는 오는 2030년까지 서대구 역세권 개발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민관공동투자개발구역에는 기반시설 확충과 함께 민간자본투자를 통해 복합환승센터와 공연·문화시설을 집적화한다. 6,000억원을 투입해 3개 하·폐수처리장을 통합해 지하화하고 상부에는 친환경 생태문화공원을 조성한다. 노후된 달서천·북부하수처리장, 염색폐수1·2처리장을 북부하수처리장 위치로 통합·지하화해 시설을 첨단화한다. 특히 이들 환경기초시설이 이전한 후적지에는 첨단벤처밸리와 종합스포츠타운, 주상복합타운 등을 건설해 역세권 개발을 촉진한다.

자력개발유도구역인 역 주변은 민간주도로 자율적으로 개발해 생활여가·주거기능을 확충한다. 친환경정비구역은 복합화물터미널 등 공공시설의 친환경적인 정비와 함께 오는 2030년까지 이들 시설을 이전하고 민자유치를 통해 주상복합타운으로 개발한다.

서대구역과 연결되는 철도망도 대폭 확충된다. 서대구 역세권을 남부권 교통요충지로 만들기 위해 6개 광역철도망 및 9개 내부도로망을 확충하고 복합환승센터·공항터미널을 건설한다. 광역철도망으로는 이미 사업이 추진중인 서대구역 고속철도(KTX·SRT), 대구권 광역철도, 대구산업선을 비롯해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내륙철도, 미래 통합신공항을 연결하는 철도 등이 추진된다. 서대구 역세권과 도시철도 1·2·3호선을 연결하는 신교통수단 ‘트램’ 건설도 시범 추진된다.

서대구권의 염색·제3·서대구 산업단지는 ‘도심형 첨단산업밸리’로 묶어 새 옷을 입힌다. 염색산단은 친환경 염색산업, 제3산단은 로봇산업, 서대구산단은 융·복합 스마트섬유 클러스터 등 산단마다 업종을 특화해 고도화한다. 시는 서대구 역세권 개발에 따라 고용유발 12만568명, 생산유발 24조2,499억원, 부가가치 8조4,609억원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 관계자는 “비전발표에 따른 투기적 거래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서대구 역세권 개발 예정지를 이달 중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민간자본 유치를 위해 다음 달에 기업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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