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 업계가 가성비를 중시하는 트렌드에 맞춰 용량과 가격을 함께 낮춘 소포장 과자 시리즈를 앞다퉈 내놓으면서 ‘1,000원의 행복’ 시대가 다시 찾아올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에도 잘 맞는데다 과도한 과자 섭취에 대한 부모의 우려도 불식시킬 수 있어 ‘미니’ 시리즈 수요는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9일 제과 업계 관계자는 “올해 제과 업계의 트렌드는 1,000원 스낵”이라며 “제과 업체가 일제히 자사 주력 상품을 1,000원 스낵 버전으로 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심의 경우 지난 8월 말 ‘미니 바나나킥’을, 지난 7월에는 ‘미니 인디언밥’을 출시했다. 농심 관계자는 “학생들이 과자를 부담 없이 살 수 있도록 1,000원 스낵을 출시했다”며 “어린 자녀가 한번에 먹을 수 있는 양으로 출시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다니는 자녀의 가방에 미니 스낵을 간식으로 넣어주는 부모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해태제과도 지난 7월 ‘신당동 떡볶이 마라맛’을, 지난 5월에는 ‘친절한 콘’을 1,000원 스낵으로 출시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출시 초반이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어린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던 ‘치킨 팝’을 3년 만에 미니 버전으로 지난 2월 재출시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본래 맛과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실속 포장으로 바꾸고 양은 10% 늘렸다”고 설명했다. 롯데제과는 스테디셀러인 ‘꼬깔콘’의 미니 버전인 ‘꼬갈콘 PLAY’를 론칭했다. 맛은 카라멜아몬드맛이며 포장 디자인은 4가지 타입으로 다양화했다.롯데제과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소용량 포장 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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