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상호방위조약 논의를 언급하면서 총선을 사흘 앞둔 네타냐후 총리에게 힘을 실어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네타냐후 총리와 미-이스라엘 간 상호방위조약 진전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한 전화통화를 했다”며 “이스라엘 선거 후에 이달말 유엔(총회)에서 만나 논의를 계속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이스라엘 간 상호방위조약과 관련해 어떤 논의가 이뤄졌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 정부 일각에서 이란과 충돌을 대비해 미국과의 상호방위조약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고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트윗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고 “유엔에서 만나 미-이스라엘 간 역사적 방위조약 (논의) 진전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 인터뷰에서 “나는 우리에게 오랫동안 안전을 제공할 방위조약을 맺으려 한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표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총선을 앞둔 네타냐후 총리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방위조약 카드를 꺼내 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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