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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환법 철회에도 수만명 시위...긴장 커지는 홍콩

시위대-경찰 충돌해 긴장 고조

주말 친중-반중 시위대도 격돌

경찰 반중 세력만 체포해 논란도





홍콩 당국의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철회 이후 첫 집회에 또다시 수만명의 시위대가 홍콩 경찰의 시위불허 조치를 무시하고 대규모 행진을 벌였다. 송환법 철회에도 시위가 수그러들지 않고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정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5일 AP통신은 이날 검은색 옷과 마스크를 쓴 시위대가 미국과 영국 국기를 흔들며 도심 중심부에서 행진을 벌였으며 많은 상점들이 대규모 집회에 대비해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행정장관 직선제 시행과 체포된 시위자 석방 등을 요구한 시위대는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불태우고 지하철역 입구에 방화했고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로 이에 맞서며 격렬한 충돌이 이어졌다.

홍콩 경찰은 폭력사태 등을 우려해 지난달 31일에 이어 두 번째로 이날 시위와 행진을 금지한 바 있다.



홍콩 당국의 송환법 공식 철회 이후 시위 규모가 줄어들어 이날 열리는 시위는 홍콩 사태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이런 가운데 전날 도심에서 빚어진 친중국·반중국시위대 간 충돌에서 홍콩 경찰이 반중국시위대만 체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찰의 편파대응이 시위대를 재결집시킬 새로운 불씨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날 오후 친중국시위대 수백 명은 카오룽베이 지역 쇼핑몰인 아모이플라자에서 반중국시위대와 물리적 충돌을 빚었으며 이 과정에서 25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진압을 위해 출동한 경찰이 친중국시위대는 체포하지 않고 반중국시위대만 체포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한편 송환법 반대시위의 주역인 조슈아 웡은 13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과의 무역협정에 ‘인권조항’을 포함할 것을 촉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17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 의회의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 청문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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