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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조국 檢 인사 불이익 발언, 알아서 기라는 협박”

부인 펀드 자금 융통·딸 고려대 논문제출·

나 “조국 그동안 말한 것 거짓말로 들통”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서울경제DB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을 향해 “검찰에 인사 불이익을 주겠다며 협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장관이 전날 가족 비리 혐의를 수사하는 검찰에 “법을 지키면 인사 불이익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국민들은 혹여나 (코링크PE의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5촌 조카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씌우는 꼬리 자르기를 하면 훗날 두 배 세 배로 돌아올 것”이라며 검찰에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17일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조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5촌 조카에 코링크PE 설립자금 5억 원을 보낸 것과 딸이 고려대 입시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의학 논문을 제출한 것이 드러났다”며 “그렇다면 조국이 그동안 말한 것이 거짓말이라는 게 드러난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초 검찰의 (5촌 조카) 구속영장 발부 과정에서 공직자윤리법 위반협의가 포함됐다가 막판에 빠졌다는 의혹도 있다”며 “그만큼 ‘피의자’ 조국은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장관이 이 같은 검찰의 수사에 대한 압박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족을 수사하는 검찰을 향해 헌법과 법령을 어기지 않는 한 불이익이 없을 것이라는 말은 알아서 기어라는 사실상 협박 수준”이라며 “검찰총장을 빼고 조국 봐주기 수사팀을 만들려고 하고 국민이 수사 내용을 모르게 법까지 바꾸려 하더니 이제는 대놓고 인사 불이익을 언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날 제1 야당 대표로는 처음 삭발을 한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나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에서 제1 야당 대표가 청와대 앞에서 저항의 뜻으로 삭발해야 하는 이 안타까운 현실은 문재인 대통령이 만들었다”며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국민들의 저항권 투쟁이 일어나지 않게 해달라”고 말했다.

고용 증가에 대해 자화자찬하는 현 정부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나 원내대표는 “8월 증가한 취업자수 45만 여명 가운데 39만 여명이 60세 이상 취업자”라며 “30대, 40대 일자리는 23개월째 감소하는데 대통령이 어떻게 이런 새빨간 거짓말을 천연덕스럽게 하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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