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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또 뒷북?…美 국채·주식 수익률 빨간불

국내증시 부진에 해외로 눈길 불구

최근 금리 변동·사우디 피격 등으로

美국채 투자 상품 수익률 '-' 전환

한달새 가장많이 매수 아마존도

SK하이닉스 등 수익률에 못미쳐





미국 주식과 채권 투자에 경고등이 켜졌다. 올 들어 국내 증시가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침체에 빠지자 해외시장, 특히 미국으로 눈을 돌렸지만 최근 상황이 급변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지난달 1.47%까지 하락했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달 들어 1.91%까지 급등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피격 소식이 들리면서 전날 하루 만에 0.07%포인트가 급락해 1.84%까지 떨어졌지만 안전자산으로 꼽히던 미국 국채가 ‘롤러코스터’를 타며 투자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커지는 모습이다.

이미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금융상품들은 최근 금리 변동으로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국내 ETF 시장에서 수익률 1위였던 ‘KB STAR 미국장기국채선물레버리지’는 이달 -8.13%로 추락했다.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과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 역시 각각 -5.91%와 -4.07%를 기록했다.

여기에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이 장기화되지 않는다면 금리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안전자산으로 유입된 단기성 투기자금이 빠져나갈 경우 수익률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희찬 미래에셋투자증권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미 국채 총수익률이 9개월간 10%를 달성한 후에는 채권시장이 강세 기조를 유지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10월 초 미중 무역협상의 미흡한 성과가 채권시장에 단기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선진국 국채 비중을 줄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투자한 미국 주식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최근 한 달(13일 기준) 가장 많이 매수한 미국 주식은 아마존(8,329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5,848만달러), AMD(3,454만달러)인데 이들 기업의 최근 한 달간 주가 상승률은 각각 3.05%, 1.13%, -4.93%에 불과했다. 이는 다우존스(4.29%), 나스닥(4.21%) 상승률에도 떨어지고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매입한 SK하이닉스(10.87%), 삼성전기(9.68%) 등에도 한참 못 미치는 성과다.

전문가들은 개인이 해외 주식에 투자할 때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개인의 경우 충분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해외 주식 투자에 나서다 보니 잘 알려진 종목을 중심으로만 접근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마존의 경우 올 초 대비 23.76%가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37.01%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이들 두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도 77.26과 28.93으로 싸다고 평가할 만한 주식은 아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해외 주식 역시 국내 주식에 투자할 때처럼 해야 한다”며 “단순히 우량 주식만 찾을 것이 아니라 증권사의 보고서도 찾아보고 여러 종목과 상품에 분산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성호·신한나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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