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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당 지지율에...與 '조국 지키기' 흔들

38.1%로 曺 내정 전보다 3.4%P↓

조국 자택 압수수색도 위기감 키워

지도부 "밝혀진 진실 없다" 엄호 속

일각선 "이제 출구전략 고민" 지적

한국 "조국 파면하고 文 사죄해야"





검찰이 23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서울 방배동 자택까지 압수수색을 실시하면서 ‘조국 지키기’에 안간힘을 써온 더불어민주당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도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지금까지 밝혀진 진실은 없다”며 사실상의 조 장관 엄호를 이어갔지만 당 일각에서는 이제 출구전략을 고민할 시점이 되지 않았느냐는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검찰의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진 이날 민주당의 한 의원은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당은 부인인 정경심씨 구속은 이미 각오하고 있다”며 “그러나 청와대도 당도 조 장관 본인의 혐의는 없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임명을 강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도 ‘예정된 수순’일 뿐 조 장관 거취와 관련한 당의 입장에 영향을 미칠 사안은 아니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다른 민주당 의원은 “조 장관 기소는커녕 정씨 구속도 어려울 것으로 본다”면서 “수사가 성과를 내지 못하면 윤석열 검찰총장이 거취를 결정하든, ‘패스트트랙 수사’로 성과를 보이든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와 비슷한 입장을 강조했다. 이해찬 대표는 “기사를 보면 관련 수사팀에 검찰 20여명, 수사관 50여명이 동원됐다고 한다. 대규모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현재까지 확실하게 진실로 밝혀진 것은 없는 듯하다”며 사실상 조 장관을 엄호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 관행상 가장 나쁜 것이 먼지털기식 수사, 별건 수사”라고 검찰에 대해 날을 세웠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 정씨의 구속 여부와 관련해 전혀 다른 기류도 감지된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최근 법원이 자택 압수수색 영장은 잘 발부하지 않는데 당혹스럽다”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정씨가 구속된다면 당내 의견은 양분될 것이고 지도부도 더 이상 버티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며 “당 입장에서는 정씨 구속만으로도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중진 의원도 “‘선 긋기’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조 장관 사퇴 등 출구전략도 이제는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던 위기감이 표출되고 있는 데는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뿐 아니라 떨어지고 있는 지지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당의 지지율을 끌어내리고 있는 조 장관 정국이 장기화할 경우 7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도 그르칠 수 있다는 게 일부 의원의 판단이다. 실제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조 장관을 내정하기 직전인 7월 5주차(7월29일~8월2일) 때 41.5%였던 민주당의 지지율이 9월 3주차(16~20일) 현재 38.1%로 3.4%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조 장관이 물러설 의지가 없는 만큼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며 “직접 실패한 인사에 대해 사죄하고 잘못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검찰이 장관의 집을 압수수색했는데 어떻게 그 장관이 검찰을 지휘한다는 말이냐”고 꼬집었다. /임지훈·하정연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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