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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직 희망 살린 네타냐후…간츠와 '교대로 집권' 유력

정치적 리스크 속 극우당 중재

대통령 면담후 연정 논의 착수

취임 선후 결정, 협상 최대 쟁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UPI연합뉴스




간츠 청백당 대표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의 집권 리쿠드당을 이끄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베니 간츠 청백당(청백연대) 대표가 대연정 논의에 착수하면서 네타냐후의 총리직 유지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해 두 차례의 총선에도 정부가 수립되지 않을 경우 정치적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두 당의 정치적 셈법과 이번 연정 구성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극우 베이테이누당의 중재가 대연정 논의를 이끌어내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와 간츠 대표는 이날 레우벤 리블린 대통령과 면담한 후 공동성명을 통해 대연정 추진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연정이 성사될 경우 네타냐후와 간츠가 총리직을 번갈아 수행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자세한 논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총리직 순서와 관련된 내용이 주요 쟁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정 구성을 지지하는 아비그도르 리에베르만 베이테이누당 대표는 “두 정당이 총리교대제 방식으로 대연정을 꾸릴 필요가 있다는 압박을 받아들였다”며 “현재 논쟁은 누가 먼저 총리직을 맡느냐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제1당에 올랐지만 연정 구성에 실패한 네타냐후 총리는 이달 17일 두 번째로 치러진 총선에서 리쿠드당이 청백당에 밀리며 정치적 위기를 맞자 19일 간츠 대표에게 대연정을 제안했다. 당시 간츠 대표는 “부패 정치인이며 극단주의자와 협력하는 네타냐후가 주도하는 연정에는 불참한다”며 제안을 거절했으나, 리블린 대통령과 연정 구성의 열쇠를 쥔 리에베르만 대표의 대연정 압박에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리블린 대통령은 전날 청백당 지도부와의 만남에서 “올해 세 번째 총선은 피해야 한다”며 “안정적인 정부를 세우려면 양대 정당이 포함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청백당은 지난 총선에서 총 120개 의석 중 33석을 얻어 1당에 올랐지만, 그가 주도하는 중도좌파 진영이 54~55석 확보에 그치면서 정부 구성에 어려움이 예상됐다.

한편 대연정 논의로 네타냐후의 총리직 유지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그에 대한 검찰의 기소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수년간 사업가와 유명한 영화 제작자로부터 수십만달러어치의 선물을 받았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의 기소 시도를 저지하려면 정치적 동맹이 필요하지만, 부패를 이유로 연정 제안을 거부했던 청백당이 입장 번복에 따른 비난을 무릅쓰고 이런 역할을 할지는 불투명하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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