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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쓰촨현대 합작사 지분 전량 인수 추진

내년부터 中 정부 규제완화따라

100% 자회사 전환해 경영권 확보

상용차시장 경영전략 수정도 검토





현대자동차가 버스·트럭 등 상용차를 생산하는 중국 내 현대차(005380) 합작법인 쓰촨현대의 합작사 지분 전량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시장개방에 맞춰 경영 주도권을 확보해 지지부진한 중국 내 상용차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26일 중국 언론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에 쓰촨현대 지분 전량을 확보해 100% 자회사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쓰촨현대 지분은 중국 기업인 난쥔자동차가 50%, 현대차가 50%를 보유하고 있다. 난쥔이 재무 등 일반 경영을, 현대차가 생산·판매를 담당하는 구조다. 앞서 중국 정부는 시장 개방 압력이 강해지면서 상용차 부문의 외국기업 지분 제한을 내년에 풀고 승용 부문은 오는 2022년에 없애기로 했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대차가 쓰촨현대의 중국 측 지분을 전량 매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 언론은 쓰촨현대가 해당 규제 완화의 첫 번째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중국 정부의 정확한 규제 완화 시기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여서 아직 지분확대 방안을 결정하지는 못했다”면서도 “지분인수를 포함해 현지 시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쓰촨현대의 현지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시장전략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중국 정부의 구체적인 시장개방 일정이 확정되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쓰촨현대는 자본잠식에 빠져 있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013년만 해도 4만5,300여대를 팔았지만 매년 판매량이 줄어 지난해에는 1만2,228대로 판매량이 급감했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고작 2,087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볼보 등 유럽 경쟁 브랜드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상황에서 저가 중국 상용차가 치고 올라오면서 판매량이 주는 상황이다. 중국 현지 기업들과 차별화해 고급화 전략을 쓰고 있지만 가격경쟁력을 중시하는 현지 시장 공략에 애를 먹고 있는 것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도 최근 “중국 시장에서 물량 공급이 과다해 공장을 하나씩 줄였다”며 “중국은 여전히 큰 시장이기 때문에 곧 정리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동차 업계는 현대차가 쓰촨현대를 100% 자회사로 전환해 경영권을 확보한 후 시장전략 변경을 포함해 새로운 공략카드를 꺼낼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특성에 맞는 모델 개발, 새로운 파이낸싱 상품을 비롯해 친환경 상용차 전환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만약 지분을 인수한다면 빠른 의사결정 구조를 갖춰 시장변화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질을 갖추게 된다”며 “쓰촨현대가 위기에 봉착해있는 것은 사실인 만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경영전략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정부는 도시 내·단거리·승용차 영역에서는 순수 전기차가, 장거리·대형·상용차 영역에서는 수소전기차가 사업성이 밝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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