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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금융공기업 공채...금감원 사상최대 75명 뽑는다

[금융공기업 동시 필기시험...내달 19일 'A매치 데이']

예보 40명 등 전체 350명 규모

객관식 문제 시간안배 훈련 필요

논술은 현안·경제전반 질문많아

해당기관 보도자료 등 숙지해야

캠코는 합숙 면접에 AI 첫 도입

컴퓨터가 문답, 표정까지 평가

하반기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금융공기업 공채가 집중되면서 취업준비생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금융공기업은 보수가 높은데 더해 고용 안정성까지 보장받는다는 장점에 취준생들에겐 ‘꿈의 직장’으로 통한다. 그러나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 치밀한 준비가 필수적이며 자신의 적성에 맞는 공기업을 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금융감독원·신용보증기금·예금보험공사·자산관리공사(캠코)·KDB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주요 금융공기업들은 이달 중 서류접수를 마쳤으며 다음 달 필기시험을 앞두고 있다. 한은·금감원·예보·산은 등은 상반기에 채용을 안 하고 하반기에만 채용을 해 이곳을 목표로 세운 취준생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은은 지난해와 비슷한 60여명을 뽑고 금감원은 1999년 설립 이후 최대인 75명을 채용한다. 지난해보다 20% 가량 늘었다. 예보가 40명, 산은은 30명 내외를 선발한다. 상반기에 채용을 한 신보, 자산관리공사, 수은도 하반기에 각각 75명, 40명, 30명씩 신입직원을 뽑는다. 금융공기업의 하반기 채용규모를 모두 합치면 350여명이다.





현재 대부분 서류접수를 마쳤으며 같은 날에 필기시험을 치르는 ‘A매치 데이’ 현상이 올해도 재연된다. 우수한 인재가 여러 금융공기업 시험에 중복 합격해 각 기관이 인재를 놓치는 폐해를 막기 위한 조치다. 보통 한국은행이 필기시험 일정을 정하면 다른 공기업도 이를 따르는데, 올해는 10월 19일로 정해졌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올해도 어느 금융공기업 필기시험에 응시자가 몰릴 것인지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질 것”이라며 “경쟁률을 가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금융공기업마다 업무에 차이가 크므로 해당 공기업의 업무와 자신의 적성 등도 진지하게 고려해 필기시험에 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필기시험의 경우 대부분의 금융공기업이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본으로 객관식의 직무지식 평가, 논술 등을 치른다. 객관식은 제한된 시간 내에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해 평소에 시간안배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고 각 기관 채용담당자들은 입을 모았다. 논술은 금융 현안 및 경제·사회 전반에 대해 묻는 사례가 많다. 해당 기관의 보도자료를 꾸준히 읽어 각 기관의 업무와 사회현상에 대한 입장 등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또 현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직접 글을 써보는 훈련도 필수적이다.

기관별로 보면 금감원은 서류전형 탈락자 없이 모두 필기시험을 볼 기회를 준다. 신보는 일반·특별전형에 따라 필기시험 평가과목과 출제문항 수가 달라 맞춤형 준비가 필요하다. ‘허들형 평가’를 실시해 객관식 채점에서 4~5배수를 추려 해당자만 논술 채점을 한다. 캠코는 필기전형이 갈수록 강화돼 전공 공부에 충실해야 한다.

대다수의 기관에서 면접은 11월로 예정돼 있다. 크게 실무면접과 임원면접 등 두 단계를 거친다. 특히 2017년 금융권 채용비리 여파로 올해도 ‘블라인드’ 채용이 이어진다. 지원서 작성 시 성별·연령·출신학교·지역·신체조건 등을 일절 기재하지 못하며 면접에서 이에 대한 질문도 당연히 하지 않는다. 면접에서 본인의 학력, 출신지, 가족관계 등을 노출할 경우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실무면접에서는 팀별 과제 수행, PPT 발표 등을 주로 하며 임원면접에서는 지원자가 해당 공기업의 인재상에 맞는지 여부와 자세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특히 면접관들은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읽고 질문을 던지므로 자신이 썼던 것을 다시 읽어보고 나올 수 있는 예상 질문과 답변을 예행연습해보는 것이 좋다. 금감원의 한 채용담당 관계자는 “본인의 생각을 논리적이고 간결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며 “금감원 업무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지원 동기와 입사를 위해 준비해온 것을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이야기한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수은의 한 관계자는 “최종 면접은 수은 인재상과의 부합 여부를 평가하는 자리인 만큼 수은 채용 홈페이지에 게시된 수은 핵심가치 및 인재상 등을 숙지하는 것이 면접 준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면접관의 질문에 본인의 생각을 진솔하게 대답하는 것이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보의 한 관계자는 “인성, 자세, 태도 등을 중점적으로 볼 수 있으므로 예상치 못한 질문이 나오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자신있는 모습을 보이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캠코는 1차 면접을 1박 2일 동안 합숙하며 진행하고 ‘인공지능(AI) 면접’도 도입해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보통 면접이라고 하면 사측 임직원과 얼굴을 맞대고 문답을 주고받는데, AI면접은 컴퓨터와 면접을 한다. 여러 질문에 대한 답을 하면 컴퓨터는 표정과 목소리 등까지 종합 고려해 성과역량, 관계역량, 조직적합, 호감지수 분야 등의 점수를 매기고 종합 평점을 내린다.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올해는 첫 시도인 만큼 참고자료로만 활용한다. 신보는 공정한 면접을 위해 면접 당일 현장에서 면접 조와 순서를 추첨한다. 면접위원 중 절반 이상을 외부위원으로 채우고 여성면접위원 참여로 양성평등도 제고한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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