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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가 자백한 추가 5건 범죄는? 화성 연쇄성폭행사건 추정

화성 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이춘재 씨의 고등학교 재학시절 모습 / 연합뉴스(독자제공)




▶ [포토스토리] '자수 안하면 사지가 썩는다' 화성연쇄살인사건 주요 일지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됐던 이춘재(56) 씨가 경찰에 화성 일대에서 발생한 연쇄살인사건 9건 말고도 또 다른 5건의 범죄를 저질렀다고 고백하면서 과연 이들 여죄는 무엇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화성사건 직전 화성 일대에서 발생했던 연쇄 성폭행 사건의 일부가 포함될 개연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 씨는 총 10건의 화성사건 중 모방 범죄로 판명 난 8차 사건을 제외한 9건의 사건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털어놨다. 이 씨는 이에 더해 또 다른 5건의 범죄를 자백했다.

경찰은 현재 화성사건을 제외한 나머지 5건의 경우, 사건발생 시점은 물론 사건유형등에 관해 공식발표를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해당 범죄는 화성사건이 발생한 1986년 9월∼1991년 4월을 전후한 시기 화성 일대에서 3건, 1993년 4월 충북 청주로 이사한 뒤 처제를 살해한 1994년 1월 이전까지 청주 일대에서 2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의 여죄에 대해 여러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가장 유력한 사건으로는 화성연쇄살인사건 직전 발생한 화성연쇄성폭행사건이 꼽힌다. 범행 수법 등으로 미뤄볼 때 화성 연쇄살인사건과 시기적, 지리적으로 매우 닮아있기 때문이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가 지난 2011년 한국경찰학회보에 발표한 ‘연쇄살인사건에 있어서 범인상 추정에 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화성지역 여성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이 사건은 1986년 2월부터 같은 해 7월 중순까지 5개월 사이에 당시 화성군 태안읍 일대에서 7차례에 걸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경기남부청에 마련된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 / 연합뉴스




범인은 한적한 논길·야산주변을 지나던 여성을 숨어서 지켜보고 있다가 갑자기 뒤에서 나타나 손으로 입을 막고 흉기로 옆구리 등을 찌르며 위협했다. 그는 피해 여성을 수십∼수백m 끌고 가 성폭행하고, 범행 중에는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욕설을 내뱉었다고 한다. 범행 후에는 가방을 뒤져 돈을 강탈하고, 특히 옷이나 스타킹으로 양손을 결박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화성연쇄살인사건과 유사한 점이 많다.

오 교수는 당시 피해자들의 진술을 종합한 결과 당시 범인은 165㎝ 정도의 키에 20대 초중반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청주 사건의 경우 당시 언론 보도로 확인할 수 있는 살인 미제 사건들이 이 씨의 범죄로 의심되고 있다. 이 씨는 30세가 되던 1993년 4월 아내의 고향인 충북 청주로 이사했다. 그는 1994년 1월 처가 2살배기 아들을 남겨두고 가출한 데 대한 보복으로 처제(당시 20세)를 성폭행하고 둔기로 수차례 때려 살해했다. 이 씨는 이 혐의로 무기징역을 확정 선고 받아 현재까지 부산교도소에 무기수로 수감 중이다.

그런데 1993년 11월 청주의 한 주택에서 잠자던 20대 여성이 성폭행당한 뒤 둔기로 폭행당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씨의 청주 이사부터 처제 성폭행 살해 사건 사이 시기다. 범행에서 둔기를 사용한 점은 화성연쇄살인사건과 차이가 있지만, 이 사건 2달 뒤 이 씨가 벌인 처제 살해 사건 당시에는 둔기가 사용됐다. 사건의 범인 검거 여부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

경찰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열어 그간의 수사상황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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