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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돼지열병 확진···파주 사육두수 절반 아래로 감소

“32개 농가 5만7,000여마리 살처분 대상”

2일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의 한 양돈농가에서 국내 10번째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살처분 작업을 위해 구덩이를 파고 있다./연합뉴스




지난달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 첫 확진을 받은 뒤 보름 만에 이 지역 돼지 사육두수가 절반 아래로 줄어들 전망이다.

파주 연다산동의 한 농가에서 지난달 17일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 이어 같은 달 24일 적성면에서도 한 차례 더 확진을 받았지만, 이후 추가 확진은 없었다. 그러나 이날 새벽 파주 파평면 소재 돼지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된 데 이어 이날 낮 파주시 적성면 돼지 농가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적성면에서는 지난달 24일에 이은 두 번째 확진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이 파주에서만 4건, 국내 전체로는 총 11곳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이날 확진 판정으로 파주지역의 살처분 돼지 수도 더 증가했다. 파평면 발생 농가에서 돼지 2,400여 마리를 기르고 있고, 반경 3㎞ 내에 9개 농장은 1만2,123마리를 키우고 있다. 적성면에서는 발생 농가의 사육 돼지가 18마리 정도지만 반경 3㎞ 내에는 2개 농장에서 2,585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두 지역의 살처분 대상 돼지를 합치면 13개 농장 1만7,127마리나 된다. 파주에서는 전날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19개 농장의 돼지 4만416마리가 살처분 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전 파주 지역에서는 91개 농장이 총 11만317마리의 돼지를 사육했는데, 이번 돼지열병으로 전체의 52.2%인 5만7,543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된다. 파주지역 돼지 절반 이상이 줄어든 것이다.

지역 양돈 농가들은 애지중지 키워온 돼지를 하루아침에 땅에 묻어야 하는 현실에 망연자실 하고 있다. 파평면의 양돈농장주 이모(47)씨는 “발생한 지 보름이 조금 넘었는데, 방역 당국은 원인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파주지역의 돼지는 절반이 죽어 나갔다”며 토로했다. 법원읍의 한 농장주는 “언제 우리 농장도 돼지열병이 전염될지 몰라 불안하다”며 “시간만 끌다 지역 양돈 산업이 초토화하는 것이 아닌지 막막하다”고 전했다.

/정아임인턴기자 star45494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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