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1999년 8월 ‘동티모르 자치안’ 투표로 인한 분쟁상황을 안정시키고자 유엔과 다국적군 주도국인 호주의 공식 요청에 따라 동티모르에 상록수부대를 파견한 바 있다. 1999년 10월부터 2003년 10월까지 임무를 수행했다.
이석구 중장은 2000년 4월부터 6개월간 상록수부대 2진 민사과장을 지냈다. 국방대표단은 이번에 육군 태권도 시범단 공연과 컴퓨터 기증 등을 통해 공공외교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마탄 루악 동티모르 총리 등 주요 인사도 예방한다.
특히 6일에는 오에꾸시(Oecussi) 지역의 순직 장병 추모탑을 방문해 임무 수행 중 순직한 한국군 장병들의 헌신과 희생정신을 기릴 예정이다. 2003년 3월 6일 상록수부대 7진이었던 민병조 중령 등이 임무에 나섰다가 집중 호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렸다. 장병 4명이 순직하고 1명은 실종됐다.
이석구 중장은 “상록수부대는 동티모르에서 ‘다국적군의 왕’으로 불릴 만큼 큰 사랑을 받았고, 그 인연이 20년째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번 방문을 통해 동티모르와 우호증진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록수부대 임무 수행 중 순직한 우리 장병의 헌신을 기리고, 이들에 대한 국가 차원의 예우를 다하는 것 또한 이번 방문의 중요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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