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최근 새로운 모델 ‘더 뉴 아우디 A5 45 TFSI 콰트로’를 출시했다. 스포트백, 쿠페, 카브리올레 3가지 라인업으로 선보였다. 그중에서도 앙증맞은 크기의 2도어 쿠페가 눈길을 끌었다. 아늑한 공간에서 차와 둘 만의 소통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우디의 특징인 프런트 범퍼, 리어 범퍼, 디퓨저, 프런트 그릴 등에 ‘S라인 익스테리어 패키지’가 적용됐다. 여기에 넓은 파노라마 선루프와 크롬 윈도우 몰딩, 가늘고 얇게 찢어진 모양의 LED 헤드라이트 등은 세련미를 더했다. 휠 역시 20인치의 5-암 로터 디자인 휠이 적용돼 강인함을 뽐냈다.
차 문을 열자 묵직함이 물씬 묻어났다. 쿠페 모델에만 적용되는 타이탄 블랙 옵틱 패키지가 반짝였다. 군더더기 없는 LED 계기판에 헤드업 디스플레이까지 담백함 그 자체였다.
시동을 켜고 액셀을 밟자 쿠페 특유의 민첩한 구동력이 느껴졌다. 더 뉴 아우디 A5 TFSI 콰트로 쿠페에는 2.0L 직렬 4기통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7.7kg·m, 100km/h까지 가속되는 시간은 5.9초에 불과하다.
서울 시내를 벗어나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다이내믹한 운전 재미를 즐길 시간이다. 단시간에 150km/h까지 속도를 냈지만 계기판을 다시 확인해 볼 정도로 흔들림이 없었다. 오직 뱅앤올룹슨 프리미엄 3D 사운드 시스템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와 기분 좋은 엔진음만 있을 뿐이었다. 컴포트 모드에서 다이나믹 모드로 바꾸니 핸들이 더욱 묵직해졌다.
다소 아쉬운 점은 아이러니하게도 가격이 가장 저렴한 스포트백 모델에만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정체구간에서 유용한 ‘트래픽 잼 어시스트’, 차선 유지 보조 기능인 ‘액티브 레인 어시스트’가 탑재됐다는 점이다. 이날 시승했던 쿠페 모델에는 반자율 주행 기능이 빠져있어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는 달리 아날로그적인 운행을 지속할 수 밖에 없었다. 가격은 6,237만~7,268만원이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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