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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넷마블·베인캐피털 참여

웅진 "내주 우선협상자 선정절차"

"1.9조 이상" vs "1.8조" 가격差

SK네트웍스는 결국 입찰 포기





국내 렌털시장 1위인 웅진코웨이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한 인수전에 넷마블이 깜짝 참여했다. 이에 따라 외국 자본간 경쟁으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됐던 이번 인수전의 판도가 급변하게 됐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과 매각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웅진코웨이 지분 25.08%에 대한 매각 본입찰을 마감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2곳 이상의 입찰자가 응찰해와 유효 입찰이 성립했다”며 “다음 주 중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후보군 중에서는 베인캐피털이 입찰했다. 응찰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넷마블은 올해 초 넥슨 인수를 검토하다 무산된 후 플랫폼 업체 인수를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수전에는 SK네트웍스와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 및 글로벌 PEF 칼라일, 베인캐피털 등이 참여해 경쟁을 벌여왔으나 이날 SK네트웍스가 포기를 공식 선언했다. 칼라일이 막판까지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최종적으로 응찰을 포기했으며 하이얼은 인수전 초기에 이미 입찰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윤석금 회장이 경영권을 되찾아오기 위해 외국계 PEF를 우선순위에 두고 매각을 진행해왔다는 분석도 나왔지만 국내 전략적투자자(SI)인 넷마블이 참여하면서 구도가 달라졌다.

다만 매각이 최종 마무리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최종 금액이 윤 회장 측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남아 있어서다. 웅진은 지난해 10월 코웨이 지분 22.17%를 약 1조7,000억원에 사들인 뒤 2,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지분을 25.08%까지 늘렸다. 각종 인수비용과 이자를 제하더라도 최소 1조9,000억원은 받아야 본전을 찾을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응찰자는 1조8,000억원 이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 본입찰이 2차례나 연기될 정도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시장에서는 후보들이 1조9,000억원 이하의 가격을 고집할 경우 결국 딜이 무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바이아웃(경영권인수) 딜인데 매각 지분이 25%에 불과해 애초부터 PEF 입장에서 매력이 크지 않은 딜”이라며 “웅진그룹도 OK금융그룹에서 주식담보대출로 자금을 융통해놓은 상태라 당장 쫓기듯 매각을 추진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웅진코웨이가 시장 1위 점유율을 바탕으로 현금흐름이 나오는 기업인 만큼 웅진 측이 시간을 벌면서 향후 재매각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OK캐피탈은 이에 앞서 지난 8월 웅진씽크빅 지분 57.8% 및 웅진플레이도시 주식 지분을 담보로 웅진 측에 1,350억원을 대출해 주면서 급한불을 끄도록 도운 바 있다./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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