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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신인왕' 저력 봤지…임성재 7타차 뒤집기 쇼

KPGA투어 제네시스챔피언십 최종
국내외 1부 투어 생애 첫승
"롱런 하는 선수 될 것" 다짐
문경준은 제네시스 대상 차지
상금왕 이수민·신인왕 이재경

  • 박민영 기자
  • 2019-10-13 17:36:11
  • 스포츠
'PGA 신인왕' 저력 봤지…임성재 7타차 뒤집기 쇼
임성재가 13일 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부상으로 제공된 제네시스 승용차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제네시스

2018-2019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상을 차지한 임성재(21·CJ대한통운)는 훌쩍 성장해 있었다. 느린 백스윙이 트레이드 마크인 드라이버 샷은 똑바로 멀리 날아갔고 정교한 퍼트는 홀을 찾아들었으며 특히 강인한 정신력은 흔들림이 없었다.

한국 남자골프 희망 임성재가 2년 만에 출전한 국내 대회에서 우승하며 월드 클래스의 위용을 과시했다. 임성재는 13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코리아 골프클럽(파72·7,434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그는 공동 2위 문경준(37·휴셈)과 권성열(33·비전오토모빌)을 2타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국내외를 통틀어 1부 투어 생애 첫 우승을 7타 차를 뒤집은 대 역전극으로 장식하며 오는 17일 제주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대회 더 CJ컵(총상금 975만달러) 전망도 환하게 밝혔다. 우승상금은 3억원.

'PGA 신인왕' 저력 봤지…임성재 7타차 뒤집기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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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지난달 선수 투표로 수상자를 정하는 PGA 투어 신인왕을 아시아 국적 선수 최초로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해 PGA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에서 올해의 선수와 신인상을 석권한 뒤 2018-2019시즌 빅 리그에 입성한 그는 35개 대회에 출전해 26회 컷을 통과했고 이 가운데 16차례나 25위 이내에 들었다. 최고 성적이 3월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3위이고 우승은 없었지만 신인으로 유일하게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까지 진출한 꾸준함을 앞세워 1승씩을 거둔 콜린 모리카와, 매슈 울프, 캐머런 챔프(이상 미국) 등을 신인상 경쟁에서 제쳤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를 지낸 임성재는 2015년 프로로 전향, 2016년 한국과 일본 투어를 병행하다 지난해부터 미국으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세계랭킹 47위 임성재는 이날 선두 문경준에 7타 뒤진 공동 5위로 출발해 우승이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한 조 앞에서 경기한 임성재가 10번홀까지 버디만 4개를 뽑아내자 상황이 급변했다. 같은 홀까지 2타를 잃은 문경준을 1타 차까지 추격한 임성재는 13번홀(파3)에서 3퍼트로 보기를 적어낸 문경준과 공동 선두를 이뤘다. 14번홀(파4)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그대로 그린에 올리고 2퍼트로 가볍게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로 올라선 그는 16번홀(파4) 보기로 다시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도 했다. 승부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갈렸다. 300야드 장타를 좁은 페어웨이에 안착시킨 임성재는 그린 뒤쪽 가장자리에서 친 세 번째 샷이 약간 길어 2m 남짓한 만만찮은 거리의 버디 퍼트를 남겼지만 침착하게 홀에 떨구며 1타 차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문경준이 그린 밖에서 버디를 노린 네 번째 샷이 홀을 지나쳐 임성재의 역전 드라마가 완성됐고 문경준은 파 퍼트를 놓쳐 이 홀에서 이글을 잡은 권성열과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문경준은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하며 우승을 놓친 아쉬움을 달랬다. 문경준은 공동 2위 상금 1억2,000만원 이외에도 대상 특전으로 보너스 상금 1억원과 제네시스 차량 1대, 그리고 2020시즌 유럽 투어 시드권 등 풍성한 보상을 받았다. 또 PGA 투어 멤버인 임성재가 우승함에 따라 내년 2월 미국에서 열리는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권을 손에 넣는 행운도 누렸다.

직전 대회 현대해상 최경주인비테이셔널 챔피언 이수민(26)은 4억6,994만원을 쌓아 상금왕에 올랐고 9월 우성종합건설 부산경남오픈에서 우승한 이재경(20)은 신인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임성재는 우승을 차지한 뒤 “아무 생각도 나지 않을 만큼 기쁘다. 10번홀 긴 버디 퍼트 성공해 1타 차로 추격하면서 우승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2019-2020시즌 샌더슨팜스 챔피언십에서 연장전에서 패해 준우승했던 그는 “이번에는 연장에 가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면서 “올해는 목표로 잡은 신인상 받고 투어 챔피언십까지 나가 너무 행복한 한 해였다. 롱런 하는 선수가 돼 팬들께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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